두 아이의 미국생활

샌 안토니오 River Walk 에서

김 정아 2023. 5. 22. 09:35

2023년 5월 20일 토요일

 

어제 졸업식을 마친 아이는 오늘 아침에  의대 4년 동안 절친으로 지냈던 친구들과 전문 사진사를 동반해 캠퍼스에서 사진을 찍고 친구 엄마가 열어 주는 칵테일 파티에 참석을 한다고 했다.

앤드류는 우리와 아침을 같이 먹자고 했지만 아이들의 시간이 촉박해서 우리는 신경쓰지 말고 너희끼리 일정을 소화하라고 했다.

원석이와 나는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샌안토니오 거리를 돌아다녔다.

20년 전에 와 보았던 River walk을 산책하고 조그만 미술관에 들러 현대 설치 미술을 둘러 보고 앤틱 하우스에 둘러 미국의 오래전 모습도 둘러 보았다.

그리고 일정을 마친 나연이와 앤드류를 만나 식사를 같이 했다.

 

 

*앤드류가 외조를 아주 톡톡히 하고 있어요. 본인은 술을 마시지도 못하고 나연이의 각종 파티에 운전사를 해 주고 있고 친구들과 사진 찍는 곳에서도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아주 잘 해주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의대 4년 내내 아주 절친 그룹을 이루었고 다른 학생들은 안 하는, 그들끼리 만나 가운을 입고 마지막 의대 시절의 추억을 같이 하고 있어요.

제일 오른쪽의 애슐리 부모는 의대 매치 하는 날 7명의 절친들과 그 가족들까지 50명이 넘는 인원을 초대해 점심을 사 주었어요.

그리고 나연이와 앤드류의 신혼 여행지였던 멕시코에 별장이 있어 그 집에서 보트도 타고 식사를 또 같이 했다고 하네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어서 한국 화장품 세트를 정성스레 포장해 선물로 드렸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제이콥 엄마는 칵테일 파티를 열어 주었어요.

이런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우리도 기꺼이 그들을 초대해 브런치 한끼 대접했을 것인데 나중에야 알았고 시간이 촉박해 못 하고 넘어갔네요.

제이콥 엄마께도 화장품 한 세트 선물로 드렸어요.

 

오른쪽에서 두 번째 애번은 나연이 결혼식 때 신부 들러리를 섰던 유일한 남자 사람 친구였지요.

*이들의 밝은 웃음이 너무 좋습니다. 이들의 앞날도 이렇게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샴페인 한 병씩 들고 따서 스스로 자축을 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둔 나연이 앞날이 밝아 보입니다.

지금은 미국 각지로 흩어져 레지던트를 하지만 먼 훗날 다시 동료 의사로 만나는 날이 오겠지요.

 

*엘리샤는 나연이 결혼한 다음 주 토요일에 멕시코 카보에서 결혼식을 했어요. 나연이와 앤드류도 신혼 여행을 그곳으로 가서 그들의 결혼식에 참석했지요. 이날 엘리샤 남편도 열심히 엘리샤를 외조 하더군요 ㅋㅋ

*원석이와 아침을 먹으려고 찾아갔던 식당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아 줄 지어서 기다렸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을 좋아하진 않지만 오늘은 시간이 중요하지 않은 날이라 기꺼이 사람들 사이에 줄 서서 기다렸어요.

*이렇게 멕시코 음식이 나왔습니다. 아주 맛이 있었어요. 기다린 보람이 있었지요.

*틱 샵에 갔는데 저라면 그냥 쓰레기통에 넣을만한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렇지만 골동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요. 저런 골동품을 모으느라 엄청 고생을 했을 것 같더군요.

 

*헤어지고 닳은 콜라 컵을 4불이나 주고 살 사람들이 있을까요?

 

*현대 설치 미술관입니다. 거인과 난장이 방이었어요.

 

*리버 워크를 다시 한 번 와 보고 싶었는데 오늘 다시 올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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