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일 목요일
월 화 수 3일을 열심히 일 하고 오늘 쉬는 날이다.
느긋하게 티비를 보다 가게에 필요한 물건을 좀 살게 있고 요즘 식물에 좀 빠져 있어서 집안에 조그만 화분을 하나 들일까 해서 구경을 하고 있는 중에 가게 메니저 티나한테 전화가 왔다.
웬만하면 나 쉬는 날엔 전화를 안 하는데 뭔 일이야 불길한 느낌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뜬금없이 직원 두 명이 머리가 아프다고 어디 개스가 새는 것 같다고 한다.
CO2 탱크도 알람이 울리는 게 없고 아무것도 이상한 게 없는데 개스 냄새가 난다고 해서 이 엄동설한에 뒷문을 다 열어 놓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 CO2탱크에 알람이 울려 한 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탱크 회사에 전화를 해서 그 직원들이 와서는 아무것도 이상한 점이 없지만 일단 알람판은 바꾸어 주고 갔다.
그 때 처럼 알람이 울린 것도 아니고 다른 직원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그러지 하면서 그 두직원에 물어보고 집에 가고 싶으면 보내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날도 엄청 추운데 아무래도 가게에 가봐야 할 것 같아 쇼핑을 서두르고 있는데 다시 티나한테 전화가 왔다.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가게에 와서 모든 것들 다 점검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면서 나한테 걱정하지 말고 내 휴일을 즐기라고 한다.
나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는데 나보다 더 빠른 상황 판단과 행동에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가게를 하면서 티나를 만난 건 정말 신의 한 수이다.
*가게 상황이 정리가 되어서 느긋한 마음으로 화원에 갔다가 저 두 화분을 사왔습니다.
영어 이름으로는 bird's nest fern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 이름은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유트뷰에서 bird nest fern이라고 치니 다들 영어 유튜버가 나와서 설명을 하는데 저는 당연히 한국말이 편합니다.
몇 편을 영어로 보다가 포기하고 동생한테 물으니 아비스 고사리라고 하네요.
그래서 아비스 고사리를 어떻게 키우는지 유튜브를 보며 공부하고 있어요.
동생이 그러는데 '언니 집에 이제 식물들 잔뜩 들여오겠다 " 합니다.
나는 더 키울 생각이 없다 했더니 "언니 ,두고 보자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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