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아, 추워라

김 정아 2022. 12. 24. 03:36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텍사스에 한파가 온다고 며칠 전부터 미디어에서는 대비를 하라고 계속 방송을 하고 있었다.

1년에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며칠 안 되는데 이번 추위는 5일 정도 계속해서 영하권을 맴돈다고 했다.

잔뜩 긴장을 하고 어제 남편과 수도관을 감싸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사를 하고 아직 렌트를 주지 않은 이전 집까지 관리를 해야 해서 출근 전에 그 집까지 가서 혹시나 수도 파이프가 터지면 집안에 들어가는 메인 수도관을 잠그어야 한다고 해서 그것까지 남편한테 배웠다.

가게에 와서도 빌딩 외부에 있는 수도관을 감싸고 퇴근하기 전에 안의 수도를 조금씩 열어 놓으라고 직원들에게 당부를 했다.

 

이 비상시기에 남편은 한국 출장을 가야 하니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가게에서 일찍 퇴근을 했는데 출장 가는 남편의 마음도 편치 않았는지 LA에 도착해서도 계속 전화가 왔다.

아직까지는 아무 일이 없으니 걱정말고 출장을 가라고 하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밖에 나가 보니 별 일이 없었는데 수영장이 아주 난리다.

 

어제밤에 바람이 너무 씽씽 불더니 주위의 모든 나뭇잎이 떨어졌는지 수영장은 낙옆으로 덮여 있었다.

오늘 수영장 청소하러 온다고 해서 안심을 하고 일단 주위의 낙엽들을 쓸어 모으며 아침부터 땀을 뺐다.

이 추위가 무사히 넘어가길 바랄 뿐이다.

 

*지난 주만 해도 이렇게 깨끗했던 수영장이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온 동네 낙엽들이 다 우리 집 수영장으로 모였나 봅니다. ㅋㅋ

 

*따뜻한 햇살에 새 잎을 보여주던 바나나 나무가 얼어버렸어요. ㅠㅠ

*출장 가기 전에 남편이 덮어 놓은 화초들도 얼음이 얼어 있었어요.

*제가 아끼던 작은 꽃들이 이렇게 망가졌네요 

*이번 주 휴스턴 날씨입니다. 영하 8도 오금이 저립니다.

다음주엔 영상 24도까지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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