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이제야 TV를 볼 수 있네

김 정아 2022. 12. 8. 05:14

2022년 12월 7일 수요일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남편은 집의 텔레비젼을 주문했다고 하더니 오늘 설치를 하러 왔다.
그 동안은 출근하기 전에 미국 뉴스를 보면서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을 습관적으로 했었는데 티비가 없으니 아침이 허전했다.
없는 게 아니라 벽걸이로 부착을 해야 하는데 오래된 티비라 벽에 달 수가 없어 그냥 안 방에 방치해 두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티비가 5대가 온 것이다.
 
미쳐 버리겠다.
이 집은 방방마다 티비를 설치했던 집이라 그냥 두자니 티비 연결된 선이 지저분하게 나와 있어 몇 대를 설치하긴 해야 하는데 나는 두 개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그림으로 가리려고 했었는데 무려 5대라니!
 
남편의 스케일은 내가 따라갈 수 가 없다.
오늘 남편은 엘에이 출장이라 내가 집에서 설치하는 것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신형 티비라 그런지 안 보고 있을 때는 자동으로 그림 화면이 떠서 어쩌면 티비가 아니라 그림 같기도 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의 모습이 아름답긴 하다.



*와인 바에 설치한 티비인데 크기는 생각보다 작지만 그림이 바뀌어 나타나 보기에 좋네요.

 

*여기는 거실입니다. 그림이 예뻐 여러 장 찍어 보았어요. 벽시계 걸 못을 박을 시간이 없어 지금까지 왔는데 오늘 설치하는 사람에게 부탁을 좀 했어요. 팁을 좀 주고 부탁을 해서 미안하진 않았네요.

 
*여기는 안방 티비입니다. 아침에 굳이 거실로 안 나와도 될 것 같아요.

 

 
*여기는 홈 오피스입니다. 가끔 딸아이가 여기서 공부를 하더군요.
이곳에 티비가 필요한 지 잘 모르겠어요.

 
*여기는 화장실입니다. 반신욕을 하면서 보더라도 높이가 높아 목이 좀 아프겠어요.
이곳에 티비가 필요한 지 정말 의문입니다.

 
*여기는 독서 방인데 저 그림 걸린 자리가 티비 줄이 있어요. 이곳엔 티비가 있을 필요가 없어 그림으로 가렸어요.

*여기는 미디어 룸 입니다. 정말 이곳엔 엄청 큰 티비가 걸려야 합니다. 아직 못 했어요. 그냥 빈 방으로 놔둘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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