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잘 키울 수 있을까?

김 정아 2022. 12. 16. 08:11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실내에서 살아있는 나무를 한 번 키워보고 싶어 요즘 유튜브로 식물 잘 키우는 법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

지난 10월에 화원에 가서 무려 3200불 어치 나무를 주문했다가 내가 너무 무모한 일을 저지른 것 같아 취소를 하고 기회를 엿 보고 있었다.

살아있는 생명을 아무 기본 지식 없이 키웠다가 큰 낭패를 할 것이 분명해서 작은 나무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어제 두 그루만 사왔다.

 

떡갈잎 고무나무 라는 것인데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이라고 했고 인테리어 나무로도 손색이 없고 경험이 없는 사람도 크게 실패하지 않는 나무라 해서 어제 작은 나무 두 그루를 사왔다. 

전에 견적을 받았는데 내 키가 훌쩍 넘는 큰 나무 한 그루에 300불이었다.

 

그것에 비해 내가 사온 나무는 키도 작고 한 그루에 16.99$이니 크게 부담이 없다.

이  겨울에 잘 관리해서 성공하면 봄이나 여름 쯤엔 더 큰 나무 하나를 들여 올 생각이다.

 

유튜버들이 이 나무는 손가락을 화분에 넣어 보아 건조하면 물을 주라고 했다. 

손가락 끝까지 넣어보니 아주 마른 것 같아 화장실에 데려가 샤워기로 샤워를 하고 물이 빠져 나올 때 까지 물을 주었고 나뭇잎을 닦아 주어야 공기 정화 기능을 한다고 해서 정성스레 닦아 주었다.

그리고 통풍이 중요하다고 해서 헤어드라이기를 가져다 통풍도 해 주었다.

그런데 저 나무가 싸구려 플라스틱 화분에 심어져 있어서  바꿔주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일단 겨울을 나고 나서 더 공부한 다음에 해야 할 것 같다.

 

똥손인 내 손에서도 잘 자라주길 바랄 뿐이다.

 

*잎이 정말 커서 내 마음에 쏙 든다. 

애기들아. 제발 아프지 말고 커줘!!!

*남편의 수술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

*올해는 예비사위까지 모였습니다. 세 아이가 나이가 아주 비슷해 잘 지냅니다. 

큰 아이는 지금 3주간의 휴가기간입니다.

레지던트를 하고 있는 미니에폴리스에서는 two job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아직 레지던트라 월급이 많지 않아 엄청 쪼들리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L.A에 가서 3일 일을 하고 휴스턴으로 왔어요.

비행기표는 마일리지를 이용해 끊었고 인턴을 같이 했던 친구 집에서 묵었으니 자기 돈을 얼마 들이지 않은 거지요.

하루에 1700불을 받는데 3일간 일을 했으니 꽤 짭짤한 수입을 얻어 왔네요.

내년엔 아예 3주간 엘에이에서 일을 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살이 빠진 남편의 모습은 항상 마음이 안 좋아요. 사진으로 보니 더 할아버지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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