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Covid 4 차 접종

김 정아 2022. 11. 3. 10:40

2022년 11월 2일 수요일

한국 행 비행기 표을 끊고 보니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이사한 집 정리는 미루어 두고 이제 한국 갈 준비를 해야 해서 어제 약국에 가서 코비드 4 차와 독감을 같이 맞았다.
한국에 가지 않는다면 굳이 4 차를 맞을 이유가 앖었는데 한국의 양가 어머니들이 계시니 의무감이 들었다.
나 때문에 어머니들이 문제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쉬는 날 가장 먼저 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제 내내 멀쩡하다가 밤이 되니 완전 한기가 들어 윗니 아래 이가 덜덜 부딫히고 머리까지 사정 없이 뒤흔들릴 지경이 되어 여름 이불을 걷어내고 양말에 긴 옷을 입었다.

타이레놀을 먹고 얼마 간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 상태가 가게 나가 일 할 정도가 못 되어 메니저한테 부탁하고 하루를 더 쉬었다.

내일도 쉬는 날이니 하루 더 쉬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얼마 전에 참 바보 같은 짓을 했다.
이사 온 집에 진짜 나무를 몇 그루 실내 화분에 심으면 좋은 것 같아 지난 주에 묘목상에 가서 나무들을 봤다.
집이 크니 나무도 큰 나무가 좋을 것 같아 내가 원하는 수종 중에 수형도 좋고 건강해 보이는 나무 가격을 물어보니 두 그루가 $600 이었다.
그리고 햇빛 잘 드는 정문에 작은 화단을 가꾸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화단을 보여주니 거기 메니저가 꽃의 종류와 색깔별로 매칭을 잘 해 주면서 이렇게 심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다 심으려면 흙도 25포대가 필요하고 자기가 와서 다 심어준다는 것이다.
그 말에 솔깃해 그렇게 해 주면 고맙겠다고 하고 견적을 받았는데 무려 $3200이 나왔다.
이 정도 투자를 해야하나? 어쩌나 고민하다가 바보 같이 덜컥 결재를 해 버렸다.
잊어버리고 있다가 다시 생각을 해 봐도 너무 무모한 일이다.
내가 언제 나무를 키워 본 것도 아닌데 큰 돈을 주고 사서 잘 키울 자신이 없어 다시 가서 내가 실수를 했는데 refund을 받고 싶다고 했더니 아무 소리 안 하고 전액을 다 환불을 해 주었다.
나 참 대책 없늠 사람이다.

* 제가 환불을 받고 다른 가게를 가 봤는데 elephant ear 이라는 이 식물은 고작 $25 이었습니다.
이 나무와 다른 수종 하나를 더 골라 제가 심으려고 합니다.
$100안에서 해결이 될 것 같아요.

* 제가 아마존에서 주문한 화단입니다
제 생각보다 너무 작아요
키도 제 허리 쯤 올 줄 알았는데 무릎 밖에 안 와요
저기에 국화 다섯 그루 들아가면 될 것 같은데 48포기를 해야 한다고 하니 그 메니저나 저나 대책 없기는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ㅋㅋ
꽃도 좋지만 나중에 채소를 가꾸어도 될 듯 합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키울 수 있을까?  (20) 2022.12.16
이제야 TV를 볼 수 있네  (10) 2022.12.08
동생을 이렇게 보네  (12) 2022.11.01
20년 살았던 집을 떠나다.  (18) 2022.10.19
이렇게 황당 한 일이!  (17) 202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