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줄줄이 휴가를 가네

김 정아 2022. 7. 1. 04:54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학생들 방학 시작된 지도 한달이 넘어가고 있다.

 

바야흐로 휴가철이 시작되었고 돌아오는 월요일이 독립기념일이다.

 

코로나로 움츠리고 살았던 사람들이 모두 대대적으로 밖으로 빠져나가는 지 뉴스에서는 운전을 피해야 할 시간을 알려주고 있었다.

 

가게는 여전히 일손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다.

 

여자에서 남자로 성전환을 한 대학생 NATE가 약을 바꾸어 부작용이 심해졌다며 휴가를 달라고 했는데 한 달이 넘도록 복귀를 못 하고 있다.

 

거기에 차분히 일을 잘 하던 JUDITH가 부모를 만나러 멕시코에 가면서 2주 휴가를 냈는데 아직 복귀 소식이 없고 코로나 사태가 있으니 휴스턴에 돌아와도 최소 5일간이라도 자가격리를 해야 할 것이다.

 

그 아이가 복귀를 한 다음엔 고등학생 Joselline이 부모와 여행을 간다고 10일 휴가를 냈고, 베이커와 키친 아줌마 부부가 아들 결혼식이 있다고 3일 휴가를 내고 메니저 Tina도 며칠 휴가를 써야 한다고 하고 계산원 하나도 4일간 휴가가 계획되어 있다.

 

멕시코 간 아이 때문에 난 요즘 집에서 8시에 나가고 있다.

 

보통 집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아침 뉴스를 보다가 9시 30분 넘어 출근하는데 8시에 나가니 체증도 심하고 오픈 준비를 하니 몸으로 뛰어야 해 피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명이 복귀하면 한 명이 나가고 있어 몸은 힘들지만 한국에서 교사를 했던 것 보다 내 삶의 만족도는 지금이 훨씬 높은 것 같다.

 

가끔 몸이 힘들다고 투덜거려 보긴 해도 출근해야 할 직장이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다.

 

아이들도 다 떠난 시점에 집에만 있으려면 그것도 힘든 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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