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수의사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겠네

김 정아 2019. 6. 11. 09:45

2019년 6월 11일 화요일

큰 아이는 수의대학을 졸업하면서 공부를 더 하고 싶어해 2년 간의 인턴 생활을 어제부터 시작했다.

큰 아이가 다녔던 수의대는 실습을 굉장히 많이 하는 학교라 다니는 동안 많은 수술 보조와  수술을 한다.


인턴 이튿날인 오늘 첫 환자를 받아 수술을 했다.

어느 집에서 기르는 개 두마리가 밥을 먹다 싸우면서 한 녀석이 다른 녀석의 눈알을 뽑아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짧은 시간에 병원에 당도 했더라면 그 눈알을 살릴 수도 있었다는데 너무 늦어 재생이 안 되 결국 눈알을 버리고 봉합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생 한 눈으로만 살아야 한다는데 내 마음이 미어질 정도로 아팠다.

개 주인이 정말 좋은 마음으로 삶을 마치는 날까지 이 녀석을 잘 보살펴 주길 간절히 바란다.

아픈 동물, 정말 이렇게 처참한 상황을 봐야 하는 수의사도 스트레스 많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