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알라스카 대장정 , finish line에서

김 정아 2018. 8. 10. 12:31

2018년 8월 10일


오늘 드디어 7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앵커리지 의 finish line에 도착하는 날이다


아침에 학부모 미팅이 있는 날이어서 본부에서 빌린 작은 영화관에 도착했다


그간 아이들의 사진이 영상으로 돌려지고 있었고 아이들 환영할 때 써야한다고 포스터 한장씩을 그리라고 했다.


아이들 만날 때 때 주의사항으로 아이들이 부모에게 다가올 때까지 그냥 지켜보고만 있고 먼저 다가가지 말라고 했다


감정적으로 너무 예민해있기때문에 마지막 행사에 차질이 있으니 꼭 지키라고 했다

점심을 먹고 호텔에 있다가 4시에 이벤트 장소로 가는데 마음이 뭐라 할 수 없을만큼 복잡하다


 미혼시절 지금의 남편을 기다리는 심정보다 설레였다가도,지금껏 흘린 땀을 생각하면 울컥 눈물이 차오르기도 하고, 스스로의 미래를 두려움 없이 개척해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대견하기도하고.


학부모들이 하나씩 모여감에 따라 마음이 쿵쾅거리고 드디어 응급차 뒤를 따라 아이들이 줄 지어 들어오는데 순간 눈물이 흐르고 내 아이를 보는 순간 내 감정도 최고조로 치달았다


드디어 감동의 상봉을 하고 그룹 아이들과 같이 마지막 밤을 함께 해야한다고 해서 우리만 호텔로 돌아왔다


 언제 70일이 지나나 ,정말 알라스카 까지 갈 수 있긴 하는가? 했는데 오늘 드디어 이렇게 마지막 최종 목적지에 섰다

 

아이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다


이 여행 중에 겪었던 모든 고난을 이겨낸 것처럼 뚜벅뚜벅 앞만 보고 살아나갈 것이다


 Nayeon you made it!!!!


길고 긴 여정을 끝내고 드디어 캐나다에서 다시 알라스카 주에 들어왔습니다. 세 코스로 나뉘어 가다가 60일 째에 만나 이제 10일간 모두 같이 동행합니다.

저 사진 속에 수없이 많은 땀과 눈물이 있음을 저는 너무나 잘 알기에 내 아이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아래 사진 몇 장은 학부모 모임에서 상영되었던 사진을 제 카메라로 찍었어요. 화질이 안좋아요.

 

 나연이 대모님이 만들어 주신 현수막입니다. 차 옆에 저렇게 잠시 걸어 놓았는데 방송국에서 와서 찍어 갔습니다. 다른 차들이 주차하려고 들어왔다가도 저 현수막을 보고는 자리를 비켜 주더군요.

 마지막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고 한장 찍었어요.

 

 저렇게 많은 학부형들이 알라스카까지 와서 아이들의 완주를 기다리며 축하해 주고 있습니다.

 

 finish line을 통과하고 자기네들끼리 의식을 하더군요 부모들이 접근하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어요.

 아이가 70일 동안 자전거로 통과한 길입니다. 그냥 보기만해도 현기증이 납니다.

20대로 돌아가 저한테 가라고 한다면 전 단 1초도 망설임없이 아니오라고 말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