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2층 버스 타고 뉴욕 구경

김 정아 2017. 8. 6. 10:19
 2017년 8월 6일 일요일

호텔에서 체크 아웃을 하고 아침 일찍 우리도 잠시 센트럴 파크를 산책했다
쌀쌀한 뉴욕의 아침에 자켓을 걸치는 기분이 상쾌하다
부지런한 뉴요커들이 저마다 개들을 데리고 산책을하고 ,조깅을 하고, 자전거를 타며 그들의 조용한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매연에 시달리던 그들에게 이 공원은 오아시스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었다
타임스퀘어 광장을 비롯해 그 일대의 거리엔 어마어마한 빌딩들로 가득하고 수없이 많은 차들이 내뿜는 매연을 센트럴 파크가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만큼 규모이다

오늘은 big bus 투어를 하기로 했다
업 타운 , 미드타운, 다운타운으로 이루어진 루트를 버스표 하나를 사서 원하는 정류장에 내려 구경하고 다시 타는 것이었다

뉴욕은 이번이 세번 째다
그래서 뉴욕에서 꼭 가보아야한다는 9.11의 무역센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유엔 본부, 엘리스 아일랜드, 자유여신상, 센트럴 파크 ,록펠러 센터 등은 이미 가 보았고 그래서 가능한 내리지 말고 2층 버스에 앉아 편히 뉴욕 시가지를 구경하기로 했다 

그런데 돌다보니 버스에 앉아 있는 것도 다소 단조로워 우리는 소호 거리에서 내려 차이나 타운과 이탈리아 타운을 걸으며 직접 뉴욕의 공기를 느꼈다

우리에 비해 미국의 역사가 일천하다고 깎아 내리며 내 나라의 유구한 역사에 자부심을 가져보기도 한다
그러나 업타운을 둘러보며 그들의 고풍스러운 건축물에 경외심을 가졌다
시간이 더 많았다면 업타운을 두 번 정도 더 돌았으면 좋았을 듯하다 

우리가 초가집을 짓고 슬레이트 지붕을 지으며 살 때 그들은 저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지으며 살고 있었고 그 건축물 하나로도 세계 속의 리더였던 것이다

세 루트를 다 다니다보니 뉴욕의 하루도 저물어 가서 우리는 여행을 정리하고 뉴악 공항에 도착했다

2박 3일이라 하지만 딱 이틀의 여행을 아주 알차게 보냈고 더 중요한 것은 남편과 의견차이 없이 아주 평온하게 보낸 여행이었다 
아주 오랫만에 둘만의 오붓하게 보낸 시간이 기억에 남을듯하다 


*센트럴 파크.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과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다
번잡한 뉴욕 생활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한다면 이 공원을 위안 삼아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소호에서 내려 이탈리안 타운을 돌고 있어요. 배가 고팠다면 저 어느 식당에라도 앉아 잠시 요기를 했을텐데 아침 먹은 지가 얼마 안 되 그냥 지나쳤어요.





*차이나 타운입니다. 공기부터 다르더군요. 묵직한 기름냄새가 풍겨 왔습니다.






*이렇게 2층 버스를 타고 투어를 했습니다.



*심심해 록펠러 센터에서도 잠시 내려 보았습니다.

*외관이 정말 훌륭한 교회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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