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한참 지난 아이들의 겨울 방학 이야기

김 정아 2013. 1. 18. 12:15

2013년 1월 18일 금요일

 

아이들은 약 2주간의 겨울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갔다.

한국에서 겨울 방학을 맞아 잠시 다니러 왔던 조카도 이틀 전에 한국으로 돌아갔다.

조카는 과학고등학교 2년을 마치고 이번 3월에 카이스트로 진학을 하면서 그간의 고생에 대한 보답으로 시누 부부가  이곳으로 여행을 보내주어 2주간 지내다 이틀전에 돌아갔다.

비행기라는 교통 수단이 요즘은 참 불안하다.

작년 여름에 한국에 나갈때도 비행기 연착과 사고로 이틀이나 호텔에 묵으면서 힘들게 한국을 다녀왔는데 조카도 출국 수속을 다 끝내고 게이트에 들어가 기다리는 와중에 비행기가 날씨 상황으로 이륙을 못해 부친 짐을 다시 찾아 집으로 돌아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2주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대학에 들어가면 이번과 같은 여유있는 시간은 더 갖기 힘들 것이다.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조카가 앞으로 더 어려운 환경을 만나도 잘 견디어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

 

원석이는 사랑니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작년에 위 사랑니 두 개는 다니던 치과에서 그냥 뺐는데 이번에 아래 두 개는 비스듬히 누워 있어 다니던 치과에서는 빼기 어려우니 스페셜 닥터한테 가야 한다고 해 추천해 준 병원에 갔었다.

마취를 하고 빼야 해서 의료 보험이 적용이 되어도 진료비가 거의 천불이 나온다고 했다.

사랑니 두 개 빼는데 천불이라니 억 !소리가 저절로 난다.

기다렸다가 여름방학에 한국 가서 빼야 하나 어쩌나 고민을 했는데 아픈 이를 그냥 둘 수는 없어서 예약을 하고 이를 뽑았다.

마취가 풀리고서도 이틀정도까지는 고생을 많이 했다.

보험이 있어도 사랑니 두개에 천불이라니 이 나라 이럴 땐 너무 싫다.

 

나연이는 학기 중에 열심히 하던 파트 타임 일이 아주 한가해졌다.

방학을 맞아 대학에 돌아갔던 아이들이 복귀하면서 그 가게에 인원이 많아져 고등학생들이 잠시 쉬고 있다고 했다.

한가한 시간에 공부를 좀 했으면 좋겠는데 때는 이때다 싶어 친구들과 열심히 놀러 다니고 있다.

그래 많이 놀아라.

개학하면 너도 빡빡한 스케쥴로 힘들테니까.

 

이렇게 짧은 방학을 마치고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갔답니다.

 

 

 *조카 데리고 외식하면서 모처럼 부부가 사진을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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