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7일 월요일
3개월에 가까웠던 아이들의 방학이 끝나고 초중고 대학생들이 오늘 학교로 돌아가는 날이다.
저학년 시절엔 학교 갈 즈음이면 신나서 들떠하던 아이들이었는데 고학년이 되니 공부나 입시에 대한 부담감이 심한지 좋은 마음은 없다고 했다.
원석이는 이제 대학 3학년이 된다.
8년 과정 중에 이제 2년을 마쳤으니 아직도 갈길이 멀고도 멀다.
엔지니어나 수의사 중 하나를 하고 싶어했는데 엔지니어 공부를 했으면 지금 반은 끝났을 텐데, 왜 수의사 공부를 하라고 했는지 후회막심이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앞으로 6년을 더 학비를 댈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프기도 하다.
나연이는 첫날이라 긴장을 하고 시간을 5시에 맞추어 놓고 잤다는데 5PM으로 잘못 맞추어 뜻하지 않게 6시 50분에서야, 그것도 아빠가 깨워서 헐레벌떡 일어났다.
11학년에 올라가는 나연이는 11월과 12월에 SAT를 두 번 보는 것으로 끝내고, 그 이후엔 GPA(학교 평소 성적)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
원석이도 10학년에 성적이 제일 나빴는데 나연 역시도 10학년에 GPA가 바닥으로 떨어져 나를 아연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SAT를 너무 길게 끌며 시간이며 돈을 낭비하고 스트레스를 받느니 단시간에 끝내는 것이 나의 계획이었는데 나연 역시도 내 계획에 100% 동의를 했다.
두 아이의 1년이 어떻게 엮어질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1년이 되길 바랜다.
*섬머 스쿨 이후 집에서 2주일 정도 보낸 아이가 이제 대학이 있는 오스틴으로 떠납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보내려는 마음이 아쉽더군요.
한국 장을 200불 어치나 봐서 떠납니다. 밥을 해 먹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늦게 일어나 후다닥 준비하고 나섰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사진 찍기 싫다고, 늦었다고 짜증을 부렸을 텐데 개학 첫날엔 의례하는 사진 찍는 일이라 한 장 더 찍어달라는 애교까지 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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