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해리포터 영화를 보다.

김 정아 2010. 11. 21. 13:23

2010년 11월 19일 금요일

해리포터 최신 영화가 오늘 새벽 12시01분에 개봉이 되었다.

나연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해리포터 첫 영화를 보아야 한다고 하더니 인터넷으로 영화표를 구매해 두고 있었다.

해리포터를 보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일찍 영화 관에서 기다린다고 하더니 학교에서 돌아온 후 숙제를 조금 하다가 정말로 6시가 되니 영화관에 데려다 달라는 것이다.

당연히 난 농담인줄 알고 자정 12시에 시작하는 영화를 뭐하러 벌써 가서 기다리며 시간 낭비를 하느냐고 했더니 메디랑 다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영화를 첫번째로 들어가서 꼭 보아야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나연이와 메디를 태우고 6시 30분에 영화관 앞에 데려다 주었다.

 

테일러는 농구 시합이 끝나고 바로 영화관으로 오기로 했다고 한다.

너무 추울 것 같아 담요까지 준비하고 못 한 숙제를 한다고 가방까지 들고 영화관에 갔는데 중고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간혹 눈에 띄었다.

12시1분에 시작하는 영화는 새벽 3시가 다 되어야 끝나니 메디 엄마가 나연이와 테일러를 데리고 자기 집에서 잠을 재우고 학교에 데려다 준다고 했다.

오늘 수업이 끝난 나연이를 데리러 갔더니 영화 끝나고 2시간 자고 학교에 갔다고 한다.

 

나연이보다 더 먼저 온 아이들이 있어 첫번째 자리는 뺏기고 다섯번째로 들어가 보았다는데 무슨 열정이 그렇게 지극한 지 모르겠다.

영화 쯤이야 언제든 보면 될 것 같은데 꼭 첫 영화를 보아야 하는 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나연이의 가장 친한 친구는 테일러와 메디인데 그 중 메디의 신상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

메디에게 남자친구가 생겨가고 있는 중이다.

11학년에 다니는 같은 밴드부 아이인데 아이들을 pick up하러 가면 항상 그 남자 아이와 메디와 나연이 같이 있다.

메디와 남자아이가 아주 신중하게 그 과정 중에 있어 나연이에게 그 아이들이 어떻냐고 물어보니 둘이 같이 있는게 너무 귀엽다는 것이다.

"나연이 너도 남자 친구 있었으면 좋겠니?" 했더니 있으면 좋겠는데 자기 학교 남자아이들은 다 이상하게 생겼다고 하고 만다.

메디에게 남자친구가 생겨간다고 하니 내 마음이 더 긴장이 되고, 나연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 나연이에게 남자친구는 너무 빠른 것 같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남자친구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예전에 집에서 비디오로 헤리포터를 보면서 장난을 했습니다.

 

메디가 우리 집에 와서 헤리포터 영화를 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정말 날씬하고 이쁘고 공부도 엄청 잘합니다.

 

나연이와 테일러는 이렇게 놉니다. 우리 집에 거의 출근하다 시피 하는데 요즘 농구 시즌이라 자주 못옵니다.

 

'두 아이의 미국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2학기를 시작하며...  (0) 2011.01.08
초코렛 쿠키   (0) 2010.11.24
카라멜 사과  (0) 2010.11.02
home coming 파티에 같이 가 줄래?  (0) 2010.09.26
80년대 패션을 입다  (0) 201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