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80년대 패션을 입다

김 정아 2010. 9. 25. 07:42

 2010년 9월 24일 금요일

미국 사람들의 대표적인 스포츠가 풋볼인만큼 학교에서도 풋볼 경기가 열리는 주는 특별한 이벤트를 연다.

내일도 나연이 학교 팀의 풋볼 경기가 열리는 날인데 오늘의 이벤트는 80년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어제 테일러와 고심을 하고 마켓에 가서 이상한 스타킹들을 사오더니 오늘 아침에 저렇게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80년대의 한국 스타일은 어깨를 강조했었고 현란한 프린트 무늬가 주였던 것 같은데 미국의 80년대 패션은 어떤지 모르겠다.

짧은 청치마에 남색 스타킹에 보라색으로 다리를 강조하고 커다란 귀걸이를 하고 하얀 티셔츠의 어깨를 과감하게 잘라내 어깨를 드러내고 화장도 아주 진하게 하고 나오는데 아이들은 이런 이벤트들로 스트레스를 풀어 버릴 수도 있어서 좋겠다.

원석이는 학교 다니면서 무슨 이벤트가 있는지 어쩐지 전혀 관심을 안 갖고 다녔는데 나연이는 매사에 적극적이다 보니 스스로 신나는 삶을 사는 것 같다.

오후에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 보니 여학생들은 이상한 복장으로 돌아다니긴 하더라.

다음 다음주가 홈커밍 파티가 있는 날이라 다음주부터는 이벤트들이 아주 많다고 하던데 또 어떤 복장을 하고 학교에 갈지 자못 궁금하다.

오늘의 베스트 드레서도 'student consel'아이들이 뽑는다는데 어떤 아이가 뽑힐지 그것도 궁금하다.

 

어제 나연이 학교에서 있었던 'student counsel'선거 결과가 나왔는데 나연이 떨어졌다.

잘생긴 남자 아이가 되었다고 하는데 나연이도 나도 아쉽긴 하지만 내년에 다시 도전하다고 한다니 아쉬움을 접어야겠다.

회장, 부회장, 총무는 아니지만 역시 'student counsel'의 임원이 되기는 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화장도 진하게 하고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학교에 갔습니다.저렇게 짧은 치마도 평소엔 경고 대상인데 오늘은 학교에서 봐 줍니다.눈가에 화장도 반짝 반짝 빛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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