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피츠버그의 멋진 야경과 인클라인

김 정아 2010. 7. 23. 20:58

2010년 7월 14일 수요일

West Virginia를 빠져나가 이제 펜실버니아 주를 가기 위해 열심히 운전을 했다.

휴스턴에서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집들이 예쁘고 나무들이 우거진 산속을 따라갔다.

해발 3500피트에 있는 도시라서 그런지 네비게이션이 좀체 잡히지가 않아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조차 분간이 되질 않았다.

고속도로를 그대로 따라가면 될 것 같은데 이 네비가 먹통이 되었다가 잠시 잠에서 깨어나면 엉뚱한 지방도로를 가르쳐 주니 따라갈 수도 없고 그냥 갈 수도 없어서 난감했다.

우리가 네비를 너무나 믿었던 것이 낭패였다.

지도를 보고 죽 갔으면 좋았을텐데 기계의 힘을 너무 믿었던 것이다.

지방도로를 정신없이 따라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은 다시 고속도로에 들어선 것이다.

앞으로 산간지방은 절대로 네비를 따라 갈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나마 큰 지도책을 휴대했으니 그나마 덜 헤맨 것 같다.

거의 하루종일을 운전해 드디어 Pittsburgh에 도착했다.


아담한 도시엔 피츠버그대학과 카네기멜론 대학이  자리잡고, Allegheny강과  Monogahela 강이 만나 Ohio라는 또다른 강을 만들고 있는, 정말로 축복받고 평화로운 도시라는 생각을 했다.

피츠버그 시내에 들어섰는데 역사를 자랑하는 웅장한 건물들이 죽죽 늘어서 있고 , 우람한 건축과 조각물들이 휴스턴과는 느낌이 아주 달랐다.

휴스턴 다운타운이 현대적이고 도회적이고 세련되었다면, 피츠버그는 교회 건축물들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듯 하고 독특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마치고 우리는 증기기관차 종류인 incline를 타러 강 두개를 가로 질러 갔다.

케이블카와 비슷한 종류인데 케이블카가 굵은 전선을 타고 공중에서 움직것이라면 인클라인은 기차의 레일을 거의 수직으로 설치해 올라가는 장치이다.

그리 높지 않은 야산인것 같은데도 올라가서 보니 피츠버그의 야경과 두 강줄기가 만나 큰 오하이로라는 강으로 합쳐지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하실에 인클라인이 움직이는 도르래같은 것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귀한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아침 9시쯤에 버니지아를 나와 거의 하루종일 운전을 해 기진맥진한 일정에 피츠버그의 도심 구경과 가슴을 트이게 하는 강줄기를 보고 인클라인을 타게 되어 하루 종일 운전만 했던 무료함과 피곤함을 상쇄할 수 있었다.


피츠버그! 정말 구석구석 돌아보면 보석같은 것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도시인 것 같다.


#피츠버그:공업도시이며 19세기 초부터 철강, 유리 공업이 발달해 미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함.

빠른 산업발전으로 '매연도시'라는 오명도 쓰고 있음.

철강 외에도 원자력, 조선, 정유, 알루미늄등의 공업이 발달

공해 때문에 인구 격감현상이 오늘날도 발생 중임-이상 백과 사전에서 발췌했습니다.

우리에게는 풋볼 선수인 하인즈 워드의 팀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길고 긴 시간을 운전을 해 West Virginia를 통과해 Pennsylvania에 들어왔습니다.


*즐거운 우리의 식사시간입니다. 즉석 국종류와 캔 통조림을 사서 rest area에서 끓여서 먹습니다. 아침마다 호텔에서 밥 한 통 씩을 해서 다녔답니다. 집에 있을 때보다 더 맛있게 더 챙겨 먹습니다. 삼겹살도 먹고 라면도 먹고 카레도 먹고 종류도 아주 다양했지요.


*길고 긴 운전시간에 여자 아이들은 뒤에서 낄낄거리며 장난치며 잘도 놉니다.



*펜실버니아 주의 피츠버그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 시간에 인클라인을 타러 나왔습니다.


*피츠 버그 야경이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습니다. 두 개의 강이 만나 하나의 강을 이루면서 정말로 풍성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이 전망대에서 워싱턴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밤이라 당연히 저희는 못 보았지만요.


*저렇게 평화롭고 낭만적으로 보이는 강물이 크게 범람해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린 재앙도 있었다는군요.

홍수 뿐만 아니라 큰 화재를 만나 도시가 화염에 휩싸이기도 했다니 자연재해나 인재나 모두 두려운 존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클라인을 감아 올리는 커다란 쇳덩이들과 도르레를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를 하더군요.별 것 아닌 것을 박물관으로 만들어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을 이네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