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고풍스러운 피츠버그 대학에서

김 정아 2010. 7. 24. 10:21

2010년 7월 16일 목요일

호텔 체크 아웃을 2시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발로 걸어 피츠버그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거의 모든 끼니를 가져온 한국음식으로 해결했는데 오늘 아침만큼은 우아하게 먹어보자고 해서 아침을 해 주는 식당을 물어 물어찾아 갔다.

유명한 식당이라고 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하러 몰려 들고 있었다.

분위기도 괜찮았고 음식맛도 좋은 편이어서 아침부터 기분이 유쾌해지고 있었다.

pamela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피츠버그 대학 안에 있는 nationality room의 관광에 나섰다.


로비로 들어가니 마치 해리포터의 마술 학교에 나오는 듯한 웅장하고 거대한 건축물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일부 학생들은 로비에 앉아 공부를 하고 관광객들은 의자에 앉아 잠시 다리를 쉬기도 하고 했는데 그 분위기가 정말로 아름답고 훌륭해 우리도 저절로 의자에 앉아 이곳 저곳을 눈으로 둘러 보았다.

홀 중간에 우뚝 솟은 기둥들과 독특한 양식이 대학이라고 하기보다 유명한 박물관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먼저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가장 높은 36층에 올라가 대학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푸르른 나무들과 광장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다시 2층과 1층으로 내려가니 일반 강의실들과 관광객들에게 공개하는 모델 교실들이 늘어서 있었다.


'교실'이라는 공간 아래 각 나라의 독특한 상징성들이 다 포함되어 있어서 교실이라는 의미보다는 어쩌면 한 나라의 건축 양식이라든지 문화라든지 종교적인 면까지 다 나타난 종합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교실 하나를 만들기 위해 각 나라들이 정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 역시도 기모노를 입은 인형을 크게 만들어 장식해 놓고 중국 교실은 커다란 원탁형의 테이블을 놓아 교실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대한민국 교실이 있을까 없을까 마음속으로 궁금해하면서 인쇄물을 자세히 보았는데 역시나 우리 나라 교실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필리핀, 스위스, 타이, 터키등과 함께 앞으로 개관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교실은 어떤 특색을 갖추어 만들어질까 ? 아주 독특하게 서당의 양식을 본받아 좌식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세계 경제 대국 10권이라며 자부심을 갖기도 하는 나라가 민간 외교의 역할이 이렇게 떨어질까 생각하니 기분이 좀 언잖기도 했지만 앞으로의 발전에 가능성을 두자며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했다.


대학 건물들 안에 이렇게 각 나라의 교실을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면서 학교 홍보도 하고 재원을 마련하는 이런 기발한 발상이 참으로 기가 막히다.


대학을 나와 우뚝 솟은 두개의 첨탑 건물이 무척 웅장하고 멋지게 느껴져 무슨 건물인가 궁금해 가보았는데 카톨릭 성당이었다.

때마침 미사 시작 5분전이었다.

이렇게 바쁜 여행중에 지친 발걸음을 잠시 쉬고 주님을 생각하고 가라며 불러주심에 마음 속이 뭉클해 진심으로 기쁜 마음으로 미사를 드릴 수도 있었다.


카네기 아트 박물관과 과학관을 둘러보려고 갔는데 호텔 체크 아웃 시간이 너무 촉박해 돌아 나와 호텔에서 짐을 가지고 1시 40분 쯤에 피츠버그를 떠나 I-79번을 계속 운전해 갔다.

중간에 South Carolina에서 오는 스테파니아 언니를 만나 점심을 같이 먹고 드디어 뉴욕주를 통과해 오랜 친구 화영의 집에 도착했다.



*여행 와서 처음으로 서브를 받아가며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제법 맛이 있어 다들 만족했지요.


*아이들 뒤로 보이는 저 건물은 아마도 학생들의 기숙사가 아닌가 싶었어요. 'we love our students'라고 써 있었거든요.


*피츠버그대학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입니다.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술 학교 같지 않나요? 학교 로비예요.

그곳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학생들도 있고,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고, 아주 여유로워 보이더군요.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피츠버그 대학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고 하더군요. 정말 너무나 멋진 학교였어요.



*자, 여러분들 준비되셨나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각 나라 classroom 투어에 나서겠습니다.

처음 본 몇 나라 교실은 기억이 나는데 너무 많은 교실을 보았더니 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어느 나라 교실인지 저에게 묻지 마세요. 저도 두번째 인도 교실밖에는 생각이 안 나네요. ㅎㅎ

어느 교실에서 공부하고 싶으세요?











*여기는 하인즈 기념 교회이고요.



*이 고풍스러운 건물이 무엇인가 하고 가 보았더니 성당이더군요. 가서 보니 미사 시작 5분전이었어요. 주님께서 우리를 이곳으로 이끈 것이 아닌가 하고 바쁜 와중에 기쁜 마음으로 미사를 보았습니다.


*카네기 미술관과 과학관이 있는 곳이고요. 투어를 해 볼까 했는데 시간이 빠듯해 사진 한 장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