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5일 월요일
2월 27일부터 쓰기 시작한 루카복음의 필사를 드디어 오늘 다 마쳤다.
추운 날에 시작해 다 쓰고 나니 본격적인 여름 속에 와 있다.
루카 복음 한 편 쓰는 것도 힘든데 성경 전체를 필사하는 일은 몇 년에 걸쳐서 할 엄청난 일 인 것 같다.
처음엔 루카 복음을 쓰면서 내용도 정성스럽게 한 번씩 다 읽어 보며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빨리 써서 끝내버려야겠다는 생각에 읽어보지도 않고 무의식적으로 쓰기도 했다.
남편이나 아이들은 때때로 와서 노트를 넘겨 보며 오늘 얼마나 썼느냐고 관심을 가져 주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써보니 정말 시간이 많은 나같은 사람이나 쓰지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은 맘도 못 먹을 것 같다.
투자한 시간도 만만치 않지만 빨리 끝내야 된다는 강박관념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성서 백주간이 있는 금요일 즈음에는 성경을 써야 하는지 해당 성서를 먼저 읽고 묵상을 해야 하는지 왔다 갔다 해서 쓰다가 읽다가를 반복하기도 했다.
끝부분에서는 글씨가 날아가기도 했지만 끝까지 쓴 성의만은 주님께서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사순절도 끝나고 부활절도 지나고 루카 복음도 다 써서 마음이 정말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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