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3일 토요일
미국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대학에 들어가고 부터는 아이들 스스로 용돈을 벌어 대학 학비와 자동차 등을 책임지게 된다.
요즘엔 부모에게 기대거나 부모가 도와 주는 경우도 많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본인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들도 이곳에서 어려서부터 살아서 그런지 그런 부분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원석이는 지난 1월부터 파트 타임 일을 구하기 위해 여러 곳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정말 불황인지 오라는 데가 없었다.
간신히 남편 친구분의 가게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지난 3주간 일한 주급을 오늘 받아 왔다.
경력이 없는 아이라서 일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오늘 받아온 주급이 159.79불이었다.
시간당 7달러 25센트에서 세금을 제하고 난 금액이다.
첫 주급을 받아 엄마 아빠 선물을 사 주겠다고 해, 정식으로 사회에 나가 월급 타면 그 때나 엄마 아빠 챙기고 지금은 니 통장에 넣어 용돈을 하라고 했더니 좋아한다.
자기가 일을 하니 나한테 아쉬운 소리 안 하고 사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많은 것 같더니 오늘 가져온 pay check을 보고 또 보고 스스로 아주 대견스러워 한다.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는지 나 또한 아이가 아주 기특하고 대견하다.
스스로 일해서 번 돈이라 귀한 줄 알고 꼭 써야 할 곳에 잘 쓸거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pay check' 이라는 것으로 돈을 줍니다. 저것을 은행에 가지고 가서 입금을 시키면 현금화가 되는거지요.
'두 아이의 미국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떠나라! 스페인 산티아고로! (0) | 2010.05.13 |
---|---|
나연이의 작은 작품들 (0) | 2010.04.28 |
봄 방학 맞은 아이들. (0) | 2010.03.17 |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나! (0) | 2010.03.12 |
유종의 미를 거두고 돌아오다. (0) | 201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