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봄 방학 맞은 아이들.

김 정아 2010. 3. 17. 05:32

2010년 3월16일 화요일

어제부터 아이들은 일주일간의 봄 방학에 들어갔다.

짧은 방학이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이제 이 녀석들은 집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지를 않는다.

알아서 놀라고 하고 나는 아침 일찍 골프에 다녀왔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나연이는 테일러 집에 가서 논다고 나가더니 테일러와 메디랑 같이 우리 집에서 sleep over를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 와서 데리고 오라고 했다.

각자 집에서 저녁을 먹고 아이들이 우리 집에 왔는데 바로 뒤에 남편이 어쩐 일로 일찍 퇴근을 했다.

아이들이 슬립 오버를 한다고 하니 아이들 데리고 영화라도 한 편 보여 주고 싶다고 아이들과 나가 밤 12시 20분에서야 영화가 끝나고 돌아왔다.


남편은 주위 사람들을 참 지극정성으로 대한다.

아이들 친구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어서 내일 출장을 가야 하는데도 그렇게 최선을 다해 주니 남편이 참 고맙다.


세명의 여자 아이들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거실에서 한참을 떠들더니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으로 뭘 먹여야 할까 고민했는데 도너스를 먹고 싶다고 해 도너스를 사다  먹이고, 티비로 영화를 보기도 하고, 비가 간간히 내리는데 나가서 농구도 하면서 신나게 놀다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하루 친구들과 맘껏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을 테니 나머지 방학은 좀 조용히 지나가려나 모르겠다.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저렇게 점프를 하겠다고 하네요.나연이가 커 보여도 저 아이들 중에 제일 작아요.


*왼쪽은 Taylor고 오른쪽은 Madeline입니다. 테일러는 학교가 끝나고 거의 우리집에 출근하다시피 합니다.

우리 집에서 걸어서 4분도 안 걸리는 곳에 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