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백수 아줌마

짧은 가을 나들이를 다녀와서.

김 정아 2009. 11. 17. 23:11

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휴스턴의 가을도 깊어가는데 집 주위에선 단풍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주택가에 주로 소나무나 도토리 나무를 심어서인지 항상 푸른 모습이다.

영란 언니가 'Gorge Bush Park'에 가보니 가을 냄새가 물씬 나더라며 오늘 그 곳으로 짧은 나들이를 다녀오자고 해서 길을 나섰다.

 

새벽녘엔 비가 세차게 내렸고 아이들 등교 때 즈음에도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해서 망설이긴 했는데 막상 공원으로 들어가니 날이 좋아졌다.

 

긴 초입의 주택가를 지나고 나니 한국의 어느 오솔길에 온 것 같기도 하고, 산 길에 온 것 같기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햇살도 따스해지고 땀도 조금씩 흘러 내리기도 했다.

긴 늪지대로 이루어진 곳도 있고 조용한 산책길이다 보니 오붓한 분위기가 썩 마음에 들었다.

왕복해서 산책을 끝낸 시간을 보니 두 시간이 훨씬 넘어 있었다.

 

영란 언니 집에 돌아와서 준배 해 놓은 스프링 롤과 스파게티를 먹으며 산책후의 느슨함, 운동을 많이 했다는 만족감으로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는 생각이다.

 

 *세 명의 여인네가 오손도손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 여인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옷 차림이 좀 두둑합니다.

 *공원 옆으로 이런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늪지대도 나옵니다.

 

 

 

 

*영란 언니 집 뒷뜰입니다. 아직도 연 꽃이 피고 붕어가 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