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백수 아줌마

아침부터 온다는 비는 오후 늦게서야 내리고..

김 정아 2009. 10. 22. 09:07

2009년 10월 21일 수요일

매주 수요일에 골프를 나갔는데 연 3주를 못 나가고 있다.

같이 다니는 친구 하나는 시어머니께서 오셨고 ,다른 친구 하나는 허리가 아파 두 주를 빠지더니 오늘은 허리가 아파도 꼭 가야겠고 했다.

며칠 전부터 날씨를 체크해보니 어제까지는 아주 좋은 날인데, 오늘 아침부터 비가 온다는 예고가 있었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비가 엄청 나게 올거라고 해 오늘도 못 가겠구나 하고 아쉬움을 접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흐릿흐릿하기만 할뿐, 이른 오후에는 해까지 나는 것이다.

그러더니 온다는 비는 결국 오후 늦게나 내리기 시작했다.

골프를 치고도 남을 시간이었는데 못 갔으니 억울하다고 하늘을 원망했다.

 

그래서오래전부터 해야 할 일이 있어 한국 타운에 나갔다.

휴대폰이 어떤 플랜으로 되어있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데 마음만 있을 뿐 차일피일 미루다가 더 미룰 수가 없게 되어 오늘 날을 잡아 나가기로 했다.

지난 달 휴대폰 요금은 481불, 이번달 요금은 한 술 더 떠서 무려 577불이었다.

두달 휴대폰 요금으로 천불을 넘게 지출 한 것이다.

따로 되어 있는 원석이의 요금70불까지 포함하면 551불, 647불인 것이다.

 

1월에 원석이가 새로 휴대폰을 사면서 번호가 바뀌며 전에 쓰던 번호가 해제가 된 줄 알았는데 1월 이후에도 계속 요금이 청구되어 알아보러 간 것이 요점이었다.

그런데 예전의 번호가 컨트랙이 안 끝나 계속 내고 있다는 것이고, 내년 1월에나 끝난다는 것이다.

남편이름으로 이미 5대의 전화가 페밀리 플랜으로 되어 있어서 새로 받은 원석이 전화를 페밀리 플랜으로 묶을 수가 없어 따로 라인을 개설하다 보니 원석이 요금이 항상 70불이 넘게 나오는 것이다.

예전에 쓰던 번호를 지금 끝내면 3개월 이상이 남아 있어 벌금 50불을 내야 한다고 해서 50불을 내고 해지를 하고 새 번호를 페밀리 플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유학생 앞으로 내 준 휴대폰이 있었는데 그 유학생이 다른 주로 학교를 옮기면서 전화를 해지하라고 해서 알아보니 그 역시 내년 8월이 되어야 컨트랙이 끝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그 요금도 그대로 내야 한다.

해지하면 200불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원석이 전화가 패밀리 플랜으로 들어오면서 매달 50불 정도는 절약이 될 것 같다.

 

골프를 못 갔어도 오늘 일 처리를 잘 한 것 같으니 속상해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