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백수 아줌마

영어 선생님의 71번째 생일을 맞아.

김 정아 2009. 10. 11. 05:42

2009년 10월 6일 화요일

오늘 영어 수업은 도서관 교실에서가 아니라 일본 식당에서 하게 되었다.

다음 주가 우리 선생님의 생신인데 내가 다른 약속이 있어 선생님의 축하 파티에 못 나가게 될 것 같아 미리 당겨서 오늘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어 다들 괜찮다고 해 당겨서 하게 되었다.

한국 타운에까지 나가 고구마 케익을 사가지고 갔다.

올해로 우리 선생님은 71세가 되었다.

외모로 보기엔 정말 할머니여서 힘도 없어 보이고 더군다나 오랜 당뇨까지 갖고 있어서 수업 중에도 손가락에 바늘을 넣고 피를 빼 혈당 체크를 하시는 분이다.

그런 분이 어디서 힘이 나는지 일주일 내내 정말 왕성하게 활동하신다.

교회에서 봉사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관리직까지 맡으셔서 거의 매일 교회에 가신다.

합창단으로도 활동하셔 이주일에 한 번 양로원에 가셔서 합창도 하시고 체스 클럽에도 나가시고 성경 공부에도 나가시고 고등학생의 과외까지 하신다.(물리 선생님으로 근무하셨다)

한참 젊은 나도 일 주일에 하루 정도는 집에서 쉬어 주어야 피곤이 풀리는데 늘상 힘차게 움직이신다.

정말 여러가지 봉사활동으로 노년을 아주 활기차게 보내신다.

이 미국의 힘이 이런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한다.

 

한국 타운에까지 나가서 고구마 케익을 사 들고 가서 나누어 먹었는데 달지 않다고 다들 맛있게 먹었다.

선생님은 우리를 'My Asian Family'라고 하시며 참 즐거워하셨다.

 

 

*요즘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국민드라마라 꼭 보아야 한다고 친구들이 말을 해서 인터넷으로 1회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보다 보니 정말 재미있어서 요즘 주부노릇 엄마노릇도 포기하고 있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도 아주 게을러 졌습니다.

5일전부터 보기 시작한 것이 지금 31회까지 보았답니다.

다 보고 나서 블로그 열심히 올릴게요.

 

 

 *일식 집에서 모였습니다. 세 명은 대만 친구, 한명은 말레이시아 친구입니다. 제가 어느 쪽인지 다들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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