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5일 목요일
우리 휴스턴 성당에 다니시는 손채린 카타리나 자매님께서 지난 봄에 한국에 나가셔서 여러 분들과 함께 수필 이야기 5을 엮으셨는데 그 먼 곳에서 저자 사인을 해서 우편으로 보내주셨다.
지난 번의 수필 이야기4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항공우편을 통해 앉아서 책을 받으니 송구한 마음이 앞서기도 했다.
그 중에 그 해 유월의 잊을 수 없는 기억들 이라는 글이 있다.
6.25전쟁이 발발하던 그 시절에 아버지는 의용군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지붕 속에 6개월을 자녀들 몰래 숨어 계셨고 피난 간 곳에서 어머니는 바느질로 교육비와 생계를 꾸려가시기도 했다.
그 시절 어느 누구든 못 먹고 못 입었을 것이다.
배고파 굶주렸다고 하면 "그럼 라면을 먹지 왜 굶었느냐" 고 묻는 어린이들도 많다고 한다.
나도 그 시절의 이야기들은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 접하지만 생생할 수는 없다.
이전에는 國是가 반공이었다가 지금은 통일이다.
학교에서는 6월만 되면 통일 글짓기다, 통일 포스터다 해서 항상 소란스럽지만 정말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누가 뭐래도 우리 시기에는 꼭 통일을 이루어야 할텐데 지금 신세대들을 통일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할 지 궁금하다.
그저 해 묵은 국가 이념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꼭 이루어야 할 국가적 사명이라고 생각을 하는 지 모르겠지만 이런 글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손채린 선생님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휴스턴으로 돌아오게 되실 날을 기다립니다.
이 사진은 수필 이야기를 공저하신 어느 분의 방에서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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