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젊은 대통령의 취임식

김 정아 2009. 1. 21. 12:23

2009-01-20 화요일

오늘 아침부터 티비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이라 같이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을 잔뜩 집에 초대해 놓고도 부엌에서 일하는데만 집중 할 수가 없었다.

부엌과 거실을 오가면서 안 들리는 영어지만 귀를 기울여 가며 열심히 들었다.

 

취임식에 앞서 전 대통령들을 소개하는데 지미 카터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좌중에 나서는데 많은 사람들로부터 우레같은 박수를 받는 것을 보니 참 부럽기도 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전 대통령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연이 친구는 대통령 취임식을 보려고 부모와 함께 며칠 전부터 워싱턴 D,C로 여행을 갔다고 했다.

원석이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원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워싱턴 DC에 갔다고 했다.

티비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주 저 주에서 다 모였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정말 우리 주위에서 취임식을 보려고 갔다는 소리를 들으니 대단한 일이긴 한가 보다.

그리고 학교에서 4교시부터 8교시까지는 수업을 안 하고 티비로 취임식 하는 모습을 같이 보았다고 한다.

 

길거리의 간판에도 오바마의 취임을 알리는 사인들이 나돌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물건을 살 일이 있어 월마트에 갔는데 계산원이 오늘 오바마 취임식을 보았냐고 나에게 묻기도 했다.

보았다고 했더니 자기는 하루종일 흥분이 되어서 일도 잘 안된다고 묻지도 않은 말을 해 주기도 했다.

 

난 한국 정치에도 관심이 없지만 더군다나 미국 정치엔 더 관심이 없다.

그래서 오바마의 중동정책이나 경제 동향이나 대북정책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렇지만 오바마의 취임이 지구촌 모든 사람들에게 축하 받을 일이 되었으면 한다.

 

 *취임 첫날에 둘이 춤을 추고 있는 사진이네요.( 야후에서 퍼옴) 젊음과 패기가 느껴지는 남자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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