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부활절 준비

김 정아 2009. 4. 11. 03:03

2009년 4월 9일 목요일

아침 일찍부터 자모회 멤버들이 바쁜 날이었다.

부활절을 맞아 성당 아이들에게 줄 goody bag을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늑장을 부리다 어제서야 마켓에 갔었는데 물건들이 많이 빠져 버린 것이다.

어린 아이들 엄마들이 벌써 와서 물건들을 사가서 진열대가 많이 비어버려서 내가 원하던 것이 없어 다시 다른 가게에 갔었다.

다행히 그곳엔 여러가지 물건들이 있어서 어제 마리아와 가격을 맞추어 사왔는데 집에 와서 셈플 한 봉지를 만들어 보니 너무 부실해 보여 다시 마리아와 가서 물건들을 더 사왔다.

오늘 글라라 집에 가서 산 물건들을 조그만 비닐 봉지에 넣어 130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줄 특식 메뉴를 결정하고 시장 볼 목록을 정했다.

아마도 이 부활절 음식 준비가 이번 임기의 마지막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성의껏 준비를 하자고 해 유부초밥, 샌드위치, 꿀떡 , 치킨너겟, 딸기로 메뉴를 정했다.

부활절 아침은 우리 모두 1시간 30분 먼저 성당에 나가 유부초밥과 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하고 유부초밥에 들어갈 밥을 한통씩 해서 만나기로 했다.

 

나연이는 유대인 친구에게 초대장을 받았다.

유대교 행사인데 이제 소녀에서 숙녀가 된다는 기념일이라서 친구들을 초대해 그 교회에서 크게 행사를 한다고 한다.

드레스를 입고 오라고 해서 드레스를 사달라고 성화다.

사실 드레스를 사 주어도 한 번 입고 말것이고, 다른 파티가 있어도 대체로 입던 드레스 다시 입지 않는다고 하니 사주기도 그렇다.

다행히 에스터에게 두 벌의 드레스가 있다고 해서 그 중 한 벌을 빌려 왔다.

내년에 중학교 졸업파티에는 사주기로 하고 이번엔 빌려온 드레스를 입기로 했다.

드레스는 빌렸으나 구두는 사주어야 될 것 같다.

아이가 커가니 이제 정식 드레스를 입을 일이 많아질 것이다.

딸이 커가니 이제 파티에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런 것도 걱정이다.

초대 받았다고 다 보내는 것도 걱정이다.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줄 bag에 들어갈 물건들입니다. 초코렛 몇 종류와 장난감 찰흙,도로용 분필등이 들어 있습니다.                                     

                                                        

          *구디백에 들어갈 물건들을 넣고 있습니다.                                              

 

 *130개 넘게 bag을 만들었습니다.

 

*에스터에게 빌려 온 드레스입니다. 진한 보라색인데 파란색으로 나왔네요.다행이 나연이가 맘에 들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