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8 월요일
연말이 다가오니 한 해를 결산하고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과 자리를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늘은 우리 영어반 선생님과 학생들이 도서관이 아닌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린다, 폴링, 티나와 나는 아주 오래된 멤버이고 이 삼 주 전에 대만 사람들 세명이 새로 들어와 우리는 big group이 되었다.
8명이 ‘레드랍스터’라는 곳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예전엔 수업하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심드렁하다.
같이 공부하던 한국 사람들이 하나씩 다 빠져 버려 한국인은 나 혼자이고, 워낙 사람을 가리는 편이라 새로운 사람들과의 융화도 쉽지 않으니 그들과도 데면데면 개인적인 말을 나누려 시도해 보지도 않았다.
그것도 그렇지만 이제 영어 공부에 대한 열정이 식어서 하루 수업을 안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그리고 눈치만 늘어서 대충 감으로 알아듣는 일이 많아지면서 수업에 나가는 게 귀찮아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나마 일 주일에 한 시간 나가는 것도 귀찮아 하는 내가 한심스럽기도 하다.
70세의 당뇨가 심한 우리 선생님은 정말 열정을 가지고 우리를 잘 가르쳐 주시는데 그에 대한 보답은 수업에 열심히 나가는 것일 것이다.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드리고 이렇게 사진 한 장 씩 찍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쇼핑 몰에 갔습니다. 저렇게 성탄 장식을 해 놓고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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