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9일 토요일
스펜서 존슨의 멘토를 읽었다.
성당 도서관에서 빌려다 4주 동안 읽었다.
이 책을 4주나 읽게 된 이유가 있긴 하다.
중간쯤 읽다가 다시 읽으려고 책을 찾는데 도대체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안 나는 것이다.
사방을 찾아 헤매도 찾을 수가 없으니 자잘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한국이었더라면 똑 같은 책 한 권 사다가 돌려줄 수도 있었을 텐데 여기서는 한국 책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책을 잃어버렸다고 말 하기엔 너무나 미안한 노릇이다.
성당에서 신간 도서 구입을 한 후 처음으로 빌린 책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에서 주문해서 갖다 주어야 하나, 내 책장에 있는 책 서너 권을 대신 기증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던 차에 나연이 댄스 학원에 데려다 주려고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의자 위에 얌전하게 놓여 있는 책이 보이는 것이다.
얼마나 감사하고 고맙던지…
이 사람들이 한국 책을 읽을 수 없을 테니 관심도 없었겠지만 이들의 정직함이 새삼 존경스러워 진 것이다.
이 책은 지금껏 읽었던 ‘청소부 밥’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마시멜로 이야기’ 스펜서 존슨의 ‘선물’등과 별 차별화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직장생활에 지치고 힘들었던 젊은 사업가 존은 가정에서도 사업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지만 항상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다.
존이 우연히 신문기사에서 ‘1분 멘토’ 라는 별명을 얻은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존은 1분 멘토라는 별명을 가진 소피아 선생님을 찾아가 강의를 들으며 빈 마음을 채워 나간다.
1분 성찰, 1분 목표 설정, 1분 칭찬이라는 것을 토대로 학생들과 많은 사람들을 깨우쳐 나간다.
참 좋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지만 나에게는 멀기만 한 내용이다.
좋은 책을 읽어도 마음에 새겨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위에 기술한 제목들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한 번쯤 읽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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