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3일 수요일
바닷가에 있는 ‘루비가든’이라는 작은 놀이공원에서 정비사로 일했던 애디가 죽음에 이르러 천상에서
만난 다섯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서술한 책이다.
애디는 일생을 살면서 그 작은 마을과 놀이공원 정비사라는
일에서 벗어나 더 넓은 곳으로 나가고 싶어 몸부림친다.
그러나 족쇄가 되어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은 놀이공원에서
브레이크가 풀린 차가 떨어지는 순간 그 아래 있던 소녀를 구하면서 애디는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다.
애디가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그는 온몸이 푸른
사내를 만나게 된다.
애디가 어렸을 적에 친구와 야구공을 주고 받으며 놀다가
길 가운데로 떨어진 공을 줍느라 뛰어 든 순간 파란 몸의 사나이가 운전하던 차가 급정거를 하면서 주차된 차를 부딪히고 피가 심장으로 흘러 들지
못해 심장마비로 죽게 된다.
애디는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으나 한 사람의 일생은
다른 사람의 일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애디는 전쟁터에 나가 총상을 입어 남은 인생의 긴 시간을
절름발이로 살게 된다.
그러나 그 총상은 두 번째 만나게 된 대위가 쏜 것이다.
전쟁터의 불구덩이 속에서 누군가를 본 것 같은 애디는
긴박한 순간에 도망갈 생각은 안 하고 자꾸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 들려고 하고 위기를 느낀 대위는 애디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디의 발에 총을 쏜
것이다.
대위는 그들이 탄 차가 안전한가를 확인하기 위해 우거진
길에서 내렸는데 지뢰를 밟아 그 순간 세상을 떠나고 만다.
세 번 째 만난 이는 아버지이다.
살아있는 동안 아버지에게 많은 상처를 입은 후 전쟁터에
다녀온 이후로는 아버지와의 한 마디 대화도 없이 살아간다.
그러나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와 어머니와의 관계를 오해한
후 그의 일생은 침울했고 친구를 용서하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이해하며 그는 아버지를 용서 할 수 있게 되었다.
네 번째는 꿈속에서도 그리던 사랑하던 아내 마거릿을 만나게
된다.
마거릿의 나이 마흔 일곱에 세상을 뜨고 다른 사랑을 원치
않고 천국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다 만나게 된다.
다섯 번째는 전쟁터의 불구덩이에서 구하지 못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구하지 못한 사람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았던 애디는
그 소녀를 붙들고 울먹인다.
세상의 모든 인연은 서로 주고 받으며 이어지는 연결고리이다.
보이지 않지만 나로 인해 행복해 지는 사람도 있고, 나로 인해 불행을 당하는 사람도 있다.
살아가는 동안 남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지는 못할 망정 나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당하면서 살아가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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