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속으로

앤디 앤드루스의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읽고 .

김 정아 2007. 8. 17. 11:10
 

2007년 8월 16일 목요일

앤디 앤드루스의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책을 읽었다.

데이비드 폰더씨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했으나 적대적 기업인수를 당하면서 마흔 여섯의 나이에 실직자가 되었다.

실직 후 7개월이 지나자 데이비드 집은 하루가 다르게 생활이 빠듯해져 딸 제니의 병원비도 못 내고 철물점 가게에서도 해고가 되어 버리는 처참한 상황에 빠져 들게 된다.

비참함에 난폭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정신을 잃고 만다.


데이비드는 꿈속에서 역사에 길이 남는 위대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트루먼 대통령, 솔로몬, 체임벌린, 콜럼버스, 안네 프랑크, 링컨, 가브리엘을 차례로 만나면서 그들에게 위대한 지혜 하나씩을 배우게 된다.

 

♡나는 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나는 지혜를 찾아 나서며 남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선택하겠다.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겠다.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일곱 사람을 만나고 나서 그는 6년 후 자신의 미래도 만나게 된다.

엄청난 빌딩의 소유주로 그는 위의 위대한 7인에게 자신이 받았던 일곱 가지 선물을 대중들에게 연설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데이비드가 혼미함 속에서 눈을 뜨니 병원의 침대에 누워 있었고 시간 여행의 내용들이 그대로 떠올라 황급히 7가지 사항들을 메모한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열린 마음으로 그것들을 몸  속에 체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잠시 동안만의 감동이 될 것이다.

그러나 폰더씨는 하루에 두 번씩 그 지혜들을 크게 읽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인생의 가장 바닥까지 떨어진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하나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폰더씨야말로 위대한 사람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의 제목을 바꾸어 주고 싶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가 아니라 ‘위대한 폰더씨의 어떤 하루’로.


이 책은 어찌 보면 어릴 적 읽었던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과 닮은 면도 보인다.

미래 여행, 과거 여행을 통해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게 되는 기회를 마련하는 면이 닮아 보인다.


옆에 두고 오랫동안 읽어도 좋은 책인 것 같다.


 

*어린 소녀 안네 프랑크의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아 몇줄 적어 보겠습니다.

 

기분이 나쁠 때면 나는 즉시 행복한 사람이 되겠다고 선택해요.

사실 그게 내가 매일 아침잠에서 깨어나면 선택하는 첫 번째예요.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습니다’ 라고 거울을 보며 큰 소리로 말해요. 나는 설혹 슬픈 일이 있더라도 거울을 보면서 미소 짓고 웃는답니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하, 하, 하!’그러면 나는 곧 행복해져요. 내가 선택한 그대로 되는 거예요.

 

독일인들의 유대인 학살에, 숨어 살면서도 어린 소녀가 어떻게 이런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살았는지 존경스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