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내 나라

텍사스 김치 축제에 다녀와서.

김 정아 2007. 9. 23. 06:19

2007년 9월 22일 토요일


우리 지역의 Houston community college에서 텍사스 김치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신문에 광고로 크게 나온 것을 보고 꼭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지우 엄마가 꼭 같이 가보자고 해서 오늘 다녀왔다.

 

추석맞이 겸 한인 상공회의소와 휴스턴 대학 한국 유학생 조직과 여러 곳에서 연합해서 열리는, 처음으로 맞는 축제였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한인들이 많이 와서 행사에 참여해주고 북적거려 주면 좋을 텐데 좀 아쉬운 면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김치를 뽑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표로 나와 있는 김치들을 접시에 담고 마지막에 밥과 불고기를 받으니 훌륭한 아침 식사가 되기도 했다.

나연이는 김치도 안 먹는 아이가 제일 맛있는 김치를 뽑는다니 순서대로 다 가져와서 뜻하지 않게 밥 한 접시를 다 비워 내가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김치 축제와 더불어 art center에서 한국 전통무용 공연도 있었다.

여러 종류의 한복을 입고 여러 무용들을 하는데 정말 마음이 뿌듯해지고 있었다.

나연이한테 재즈나 치어리더 말고 저렇게 고운 한복을 입고 춤을 출 수 있는 고전 무용을 가르쳐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대에 오르는 사람들은 프로나 전공을 할 학생들도 있었지만, 60이 넘는 할머니들도 많이 보였다.

특히나 성당에서 뵙는 분들도 아주 많아 신기하기도 했다.

아마추어들이 오랫동안 전공자의 지도를 받아 연습해서 무대에 섰는데 그들의 열정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나연이가 좀 열심히 봐 주기를 바랬지만 다리가 아프니 발이 아프니 하면서 빨리 집에 가자고 재촉하기도 했다.

 

정열에 젖은 무대를 다 보고 나오는데 마음이 참 뿌듯하다.

내년에는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서 해 낸다면 민간외교의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줄지어서 나누어 주는 김치와 밥을 받고 있습니다.

 


*강당에서 전통무용 공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작은 무대고 아마추어 무대라서 그런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바닥에 앉아서 찍으려니 앞 사람들의 머리가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아마추어니 제 사진 실력을 나무라지 마시고 봐 주세요.

 

 

 

 

 

*저 동작을 할 때 박수를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나 성당 어머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정말 이쁘게 생긴 여학생이 태권도 동작으로 스포츠 댄스를 했습니다. 기발한 발상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고요.

 

 

 

*가장 어린 그룹이었습니다. 북춤을 추는데 실력들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농악의 꽃 상모돌리기였습니다.아주 굉장했답니다.

 

*동양인은 하나도 없는 태권도 시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