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1 3

드디어 베니스 탈출!!

2022년 6월 9일 목요일 모처럼 베니스에서 숙면을 취하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수상 버스를 타고 베니스를 탈출했다 . 나의 베니스 여행이 예정처럼 아무 일 없이 끝났어도 좋았겠지만 돌아보니 더 없이 많은 추억을 더 해 준 것 같다. 일행들이 떠나고 혼자 남은 잠깐은 마음이 너무 막막하고 눈물이 났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겼다. 생각지도 않은날, 생각지도 못한 시간에 음성 판정을 받았고 그리 길지 않은 4박 5일 연장으로 내 베니스 생활이 끝날 수 있어서 그나마 너무도 감사했다. 섬도 다녀오고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고 바닷가에 떠 있는 아름다운 집들도 감상했다. 동네 곳곳을 누벼 보았습니다. 저렇게 벽 앞에 빨래가 널려 있어 더 인상적인 가옥이었습니다.

드디어 음성 판정을 받다.

2022년 6월 8일 수요일 코비드 확진으로 일요일 비행기가 내일인 목요일로 연기가 되었다. 어제도 양성을 받았지만 내일 비행기를 놓고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했다. 어제 약국에서는 나에게 더 이상 검사는 안 해주겠다고 했다. 확진자를 다시 마주하는 것은 그들도 꺼림칙했을 것을 것이라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검사를 해 주는 곳을 찾는 것도 만만치 않다. 생각하다 배를 타고 마르코 폴로 공항에 가 보기로 했다. 보통 수상택시 130 유로를 주고 두 번 나가 봤는데 오늘 보니 수상 버스로 15 유로 짜리가 있어 그것을 타고 나갔다. 수상 택시보다 시간은 두 배가 걸리지만 이 상황에서 나의 시간은 죽어 있고 ,시간은 결코 나의 우선 순위가 아니다. 내 몸의 상태는 어제와 다를 바가 없었다 . 딱히 나쁘지도..

코로나 확진 4일 째

2022년 6월 7일 화요일 토요일에 코비드 테스트를 하고 오늘 4 일 째다. 어제 약국을 찾아 예약을 하고 아침에 물을 많이 마시고 근처에 초록이 많은 공원에 가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제발 이 숲속에서 내가 자연 치유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공원을 돌고 돌았다. 예약 시간까지 가벼운 운동을 하고 약국을 찾아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시간이 걸린다고 해 다시 호텔에 돌아와 쉬다가 찾아갔는데 역시나 결과는 양성이다. 수없이 마음을 비우며 오늘 음성이 나올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다. ‘ 나는 적어도 다음 주 오늘엔 휴스턴 내 집에 있을거야’ ‘ 이 또한 지나갈거야, 곧 웃으며 이야기 할거야’ 라며 내 마음을 잡고 또 잡았다. 호텔을 3박으로 잡아 놓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