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 다른 나라 구경하기

코로나 확진 4일 째

김 정아 2022. 6. 11. 10:56

2022년 6월 7일 화요일


토요일에 코비드 테스트를 하고 오늘 4 일 째다.


어제 약국을 찾아 예약을 하고 아침에 물을 많이 마시고 근처에 초록이 많은 공원에 가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제발 이 숲속에서 내가 자연 치유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공원을 돌고 돌았다.


예약 시간까지 가벼운 운동을 하고 약국을 찾아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시간이 걸린다고 해 다시 호텔에 돌아와 쉬다가 찾아갔는데 역시나 결과는 양성이다.


수없이 마음을 비우며 오늘 음성이 나올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다.


‘ 나는 적어도 다음 주 오늘엔 휴스턴 내 집에 있을거야’


‘ 이 또한 지나갈거야, 곧 웃으며 이야기 할거야’ 라며 내 마음을 잡고 또 잡았다.

 

호텔을 3박으로 잡아 놓았는데 오늘이 끝나는 날이다. 오늘도 양성이기때문에 내일 휴스턴으로 돌아간다는 보장이 제로 였기 때문에 오늘 일단 하루 연장을 더 해야했다.

 

이 기약 없는 기다림은 언제나 끝이 날 것인가? 정해져있지 않은 내 일정은  나를 더 무기력하게 한다.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던 약국입니다. 베니스의 골목 골목이 얼마나 미로처럼 얽혀있는 지 네비에 10분으로 나와있는 길을 30분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어렵게 찾은 길을 다시 잃어버릴까봐 돌아서 나오면서 사진을 찍고 또 찍었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저 약국을 몇 번을 반복해서 다녀봤어요. 낯선 나라에서 길치인 나는 혼자서 길 찾는 게 너무 힘들어 또  마음 속의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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