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6 2

Murano에서

2022년 6월 6일 월요일 코로나 확진을 받았을 때 공항 근처로 숙소를 옮길까 하다가 공항에 뭐 볼 것도 없어 그대로 감옥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이곳 베니스에 있기로 하고 인터넷을 찾아 방이 남아 있는 옆 호텔로 왔다. 여기 이탈리아는 코로나에 100% 관대해 입국 시에도 검사서를 요구하지 않았다. 관광으로 나라가 유지되다 보니 코로나 시국보다도 경제적인 이득을 더 우선순위로 고려했을 것이다. 호텔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썼어도 일반 관광객들은 거의 쓰지 않았다. 휴스턴 공항에서 놀란 건 마스크 의무가 없어져 공항 내에서도, 심지어 기내에서도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나는 그 중 열심히 쓰고 다녔는데.. 아무튼 코로나 확진이어도 격리 자체라는 게 없으니 환자처럼 호텔 방..

나 혼자 남아 눈물난다

2022년 6월 5일 일요일 미국에 입국 하기 위해 어제 일행 6명이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다. 난 거기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그간 몸이 평소와 좀 달랐는데 몸살인지 아니면 코비드인지 긴가민가 하고 있었는데 양성을 받아 들고 나니 하늘이 노랬다. 다른 일행은 다행히 괜찮았고 환자인 남편이 음성이라 더더욱 다행스런 일이었는데 대책을 세우는 일이 너무 시급했다. 그 결과가 믿기지 않아 배를 타고 마르코 폴로 공항까지 나가서 다시 했지만 양성이라는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지금 있는 호텔에 연기를 할 수 없어 부랴부랴 다른 호텔을 잡고 남편과 다른 일행은 예정대로 들어가고 난 여기 혼자 남아 추이를 지켜 보기로 했다. 새벽 4시에 떠나는 남편을 잘가라고, 내 걱정말고 맘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