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4

볼료나 구석구석을 누비며

2022년 5월 31일 화요일 남편과 거래처 분들은 일을 보러 가시고 우리 아내들은 오늘 뭘 할까 하다 가이드를 고용해 시장 투어를 하고 볼로냐 사람들의 식생활을 엿보기로 했다. 확실히 어제 우리만 다닌 것 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곳곳이 햄과 치즈 사라미 같은 것들이 즐비하고 색색이 화려한 채소와 과일들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음식에 관심이 많은 Tara 는 온갖 파스타 요리법을 마리아에게 물어보고 이탈리아 어를 모르는데도 이탈리아 판 파스타 요리책을 사기도 했다. 볼로냐 전통파스타로 점심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온갖 종류의 파스타들이 진열장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모두 손으로 작업해 만들어낸 것들이라 가격이 그리 싸지는 않았어요. 우리 나라의 만두와 비슷한 것 같아요. 속..

Bologna라는 작은 도시에서.

2022년 5월 30일 월요일 남편은 이탈리아에 거래처가 있다. 이번에 출장이 있는데 5월 28일 부터 세 부부가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가게에 일 하는 사람들이 부족해 과연 그 길에 동행 할 수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역시나 오는 날까지 직원이 채워지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일인데 나 때문에 일이 틀어지면 안 되니 차선책으로 다이닝을 5 시에 닫는 걸로 했고 그걸로 나에게 complaint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직항편이 없어 아틀란타에서 한 번을 갈아타고 9 시간 넘게 날아 베니스 공항에 도착해 다시 한 시간 반 차를 타고 이곳 볼로냐에 왔다. '더 이상의 이탈리아 여행서는 없다'고 호기롭게 장담한 여행서에도 이 볼로냐라는 도시에 대한 정보가 없을 정도로나는 들어본 적..

이제 좀 마음이 편해졌다.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주기적으로 직원이 없어 시달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계산원은 일년 내내 새로 뽑아 트레이닝 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부엌 직원이 그만 두면 정말 죽을 맛이다. 부엌은 트레이닝 기간이 계산원보다 두 세배는 걸리고 그 기간 동안엔 내가 그 일을 온전히 담당해야 해서 거의 심신이 피폐되기 일보 직전이다. 한국을 다녀온 후에 부엌 아줌마가 그만 두어 전에 여기서 일하던 아줌마를 어쩔 수 없이 다시 썼다. 몇 년 전에 와서 두 달 정도 하고 나가버리고, 또 다시 들어왔다가 두 달 하고 나가고, 작년에 들어왔다 한 달 하고 나가버린 여자인데 사람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한 두 달만 쓰자하고 다시 고용했는데 이번에도 두 달 하고 연락도 없이 나오지를 않았다. 구인회사에 가입해서 사..

딸 아이 포르포즈 받다.

2022년 5월 7일 토요일딸 아이는 3년 전 부터 만나오던 아이가 있다. 96년 생이니 한국 나이로는 27쯤 되었다. (한국 나이, 미국 나이가 달라서 솔직이 몇 살인지 잘 모른다.)처음에 남자친구를 우리에게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을때 좀 망설였다. 이전부터 난 사위가 한국 애가 아닐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미국 아이라고 하니 선뜻 받아들이기가 그랬고 이왕 미국 애라면 같은 의대생이었으면 했는데 그것도 아니어서 너희들끼리 잘 만나라고했었다. 그런데 아이들 만남이 일회성이 아니고 서로 너무 진지해 나연이는 벌써 그 집 부모, 조부모, 사촌, 삼촌들까지 다 인사를 하고 있으니 더 미룰수 없어 작년 언제쯤 Andrew를 만났다. 만나보니 좋은 가정에서 , 화목한 부모 밑에서 잘 자란 애여서 아이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