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목요일
유타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콜로라도 덴버를 가기 위해 아침 5시에 일어나 깜깜한 새벽 길을 나섰다.
동이 터 오면서 보이는 산하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사막과 절벽들만 보이던 유타주와 달리 푸른 산이 보이고 언덕 위에 유럽 풍의 아담하고 예쁜 집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스키의 고장이라는 명성답게 산 곳곳에서 리프트들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고 , 날씨 또한 긴 점퍼를 입고도 추위에 떨 정도였다.
덴버 다운타운 가까이에 있는 공원에 들러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아빠들은 차를 반납하고 다른 차를 빌려 오느라 서너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은 공원에서 오랜만에 소리를 지르며 놀았다.
차를 반납하고 다시 빌려 오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써 버려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오늘은 일찍 호텔을 들어가기로 했다.
모처럼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침대에 걸터앉아 보기도 하면서 지낸 여유 있는 하루였다.
7월30일 금요일
오늘부터 움직일 곳은 호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여유가 있는 아침이었다.
자동차로 한 시간을 운전해 Canon city에 있는 Royal gorge라는 산에 갔다.
고개를 다 들어도 바위산 꼭대기가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바위산에 철길을 만들고 강을 따라 가는 기차를 타고 투어를 했다.
금광을 채굴하는 곳이 있어 강물은 흙탕물의 색깔을 띠고 흘러가고, 그 위에 래프팅을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보인다.
중간에 경치를 구경하라며 세워준 곳의 경관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바위산과 바위산을 연결해 세워진 다리는 한 점으로 보일 만큼 아찔하게 높았고 그곳으로 자동차와 사람이 건너기도 했다.
우리도 그 다리를 건너 보고 싶어 기차에서 내려 그곳을 향해갔다.
수천길 아래로 우리가 탔던 기차도 보이고 송송 구멍 뚫린 나무판 아래로 아까의 광경이 내려다 보이기도 했다.
차를 세워두고 우리도 다른 관광객들처럼 그 다리를 건너 보았다.
자동차가 옆으로 지나갈 땐 다리 전체가 흔들리는 듯 해 긴장이 되기도 했다.
그 다리를 건너가자 Skycoster를 하는 곳이 있어 남편과 아이들은 소리를 질러가며 스릴을 만끽하기도 했다.
그 산에서 우리는 입구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다시 산아래 거의 수직으로 철길을 만들어 강가에 까지 이르는 기차를 타고 내려가 보았다.
빼어난 자연도 위대하지만 그런 곳에 사람의 손으로 기차 길을 만들고, 다리를 만든 인간의 힘도 정녕 위대하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이 흘러 폐관 시간인 6시를 넘기면서 까지 우리는 알뜰한 여행을 했다.
기차에서 올려다본 다리의 모습입니다.
양쪽 바위산 가운데로 강물이 흐르고 그 위쪽 다리로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건너다닙니다.
우리 선생님 샤론도 다녀왔다는데 너무 무서워 그 다리를 걸어서 건너지는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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