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일요일
쥬리네 가족과 마지막으로 아침 식사를 같이 하고 쥬리네는 L.A로, 우리는 휴스턴으로 돌아왔다.
난 너무나 기쁘고 좋아서 정말 내 집에 돌아온 것인가? 하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지경이었고 살을 꼬집어 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미지의 곳을 여행한다는 것이 물론 흥분되고 설레는 것도 사실이지만 또 만만치 않은 어려움도 존재하고 있다.
7일이라는 시간을 하루에 적어도 7-8시간을 운전해야 한다는 사실이 체력의 소모를 강하게 불러왔고,(물론 나는 이 기간 동안 고작 3시간도 안 되게 했지만)더불어 거의 대부분의 날을 밤 12시 넘어 숙소에 들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끔 훌륭한 식당에서 분위기 잡으며 와인도 곁들여 진수성찬의 식사도 했지만, 역시 공원에서 대부분 즉석 국이나 즉석 자장이나 카레 등으로 한 소박한 식사도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 집에 돌아왔다는 사실이 나를 무척 기분 좋게 했다.
미국에서 맞은 세 번의 여름 휴가를 통해서 남 부럽지 않을 만큼 미국 여행을 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미국에 사는 미국인보다 더 많은 곳을 가 보았다고 자부한다.
내년에도 이곳에서 여름을 보낼 수 있다면 내년 휴가는 좀 다르게 보내보고 싶다.
한적한 해변 가에 방 하나 잡고 정말 여유 있게 게으름도 부리며 정말 휴가답게 보내야겠다. 너무 사치스러운 생각인가?
여하튼 올해도 아무 사고 없이 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내 신에게도 감사하며 올 한 해 여행의 추억을 간직하며 잘 살아야겠다.
여행하면서 만났던 야생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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