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백수 아줌마

신기한 인연을 만나서

김 정아 2006. 3. 23. 01:51

2006년 3월 20일 월요일

 

오후에 학교 방학을 맞은 초 중고12년 동창 친구와 점심을 같이 먹었다.

어제 성당에서 만난 친구는 한 사람을 더 데리고 오겠다고 했다.

세상이 넓고도 좁다는 말을 요즘 나는 자주 실감하며 산다.

우연한 인연으로 가득 찬 것 같다.

 

친구 화영이 다니는 학교로 얼마 전에 한 유학생이 새로 들어왔다고 한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점심도 같이 먹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상대방 친구가 휴직 교사란 것을 알고 화영이 내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친구 중에 한문교사가 있는데 4년 휴직을 하고 와서 올해 사표를 쓰고 여기 사는 친구가 있다고.

상대방 친구 왈 혹시 김정아 씨 아니예요?” 하더란다.

깜짝 놀라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휴스턴에 대해 알아보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내 블로그를 발견하고,  그 이후로 새 글을 쓸 때마다 들어가서 글을 읽는 사람이라고 했단다.

친구 화영이 월요일에 만나는데 같이 만나자고 해서 만나게 되었다.

먼 발치에서 나를 보고 블로그에서 느끼는 나의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했다.

 

그 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한국에서 어떤 이가 이모 이모부가 사는 휴스턴을 찾다가 내 블로그를 발견하고 글을 죽 내려 가며 읽는데 기절 할 뻔했다고 한다.

내 블로그에 그 이모 이모부 사진이 떡하니 실려 있더라는 것이다.

남편과 아주 각별한 사이의 그 분들이 결혼 21주년을 맞았기에 축하하며 사진을  한 장 찍었고 그 사진을 올렸는데 그것을 본 것이다.

이모부님 내외를 방문하러 휴스턴에 왔다가 이모님이 그 조카를 내게 소개 시켜 준 적이 있었다.

저 휴스턴 체류기 팬이예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가워요.”

 

블로그가 맺어준 인연이란 글에서도 내 블로그를 열심히 읽어온 한 블로거를 휴스턴에서 만났는데 남편과 동종업체 직원이어서 남편들끼리는 이미 알고 있는 사이였다는 인연을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한국도 아닌 이 미국 땅에서 잇따르는 나의 인연이 신기하기만 하다.

어쨌든 오늘 이 넓은 지구 상에서 신기한 인연을 만나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다.

 

동창을 만난 이야기가 아래 주소에 있습니다.

http://blog.daum.net/kja65/2886605

 

*둘 중 어느 식당을 갈까 고민하다 윗 사진에 있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아래는 우아한 궁궐 같은 느낌이 들어 주눅이 들어 못 갔습니다. 다음 번에 가 보아야 겠습니다.

 

 

 

 

'나? 백수 아줌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나는 갖고 싶은 것이 없을까?  (0) 2006.04.11
갱단의 지령  (0) 2006.03.31
다음엔 혼자 오지 말아야겠다.  (0) 2006.03.15
새로운 멤버와 함께.  (0) 2006.02.26
아줌마, 배고파 죽겠어!  (0) 200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