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어린 악사들의 콘서트

김 정아 2005. 12. 10. 06:41

2005년 12월 3일 토요일

 

휴일 아침인데도 7시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리전 밴드에 뽑힌 학생들의 콘서트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우리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 시험을 보았고, 원석이는 리전 밴드 내  3개 그룹 중 최고 그룹인 심포닉 밴드에 뽑혔었다.
각 학교 아이들이 며칠간 같이 모여 연습을 하다가, 토요일인 오늘은 아침 8시 45분부터 연습을 하다가 오후 3시 30분에 콘서트를 했다.

 

휴일인 오늘까지도 난  혼자다.
남편은 우리보다 일찍 사무실로 향했다.
이제 나연이마저 나와 동행하기를 거부해 혼자 가는 길이 민망할 정도이다.
자주 얼굴을 부딫히는 미국 학부형들은 아마도 나를 혼자 사는 여자로 여기고도 남을 것이다.
아이들 행사에 언제나 혼자였으니까.

 

근사한 연주복을 차려 입은 아이들은 지역에서 뽑힌 아이들답게 전문가 못지 않은 훌륭한 연주로 기립 박수까지 받는 영광을 안았다.

 

*검정 나비 넥타이를 맨 아이가 원석이입니다. 8학년인데 키도 제일 작습니다. 콘서트가 시작되기전 사진 찍을 시간을 주었습니다.

각 학교에서 모인 아이들이라 유니폼이 조금씩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