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8일 수요일
휴스턴은 최근 며칠간 극강의 한파로 다들 몸을 사리고 있었다.
영하권에 머무는 날이 며칠 되었는데 다행이 비나 눈이 오지 않아 2년 전처럼 아수라장이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전기회사들이 이번에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하더니 전기가 나간 날도 없어 한파 피해를 입지 않고 지나갔다.
그런데 날은 무지하게 추워 안 하던 목도리를 하고 낙엽을 치우는데도 장갑을 껴야했다.
날이 추운지라 다들 외부 활동을 안 하고 집에만 있었는데 모처럼 오늘 날이 좋다고 해 골프장에 갔는데 다들 똑 같은 마음이었다.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나왔는지 세상에 두 홀을 치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전반 9홀은 정말 욕이 나올뻔 했다.
홀마다 두 팀 , 세팀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앞팀은 열 살도 안 된 아이를 데리고 세 명의 남자가 치고 있었는데 그리 잘 치지 못해 두 번 세번을 치니 정말 진이 다 빠져 버렸다.
전반9홀을 끝내고 나니 앞팀 사람들이 가 버리고 또 몇 팀이 가 버렸는 지 후반부터는 기다리지 않고 칠 수 있었다.
다 끝내고 나서 보니 두 명이 5시간을 쳤다.
온 종일 골프장에서 산 느낌이다.
그래도 오랫만에 야외 활동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저와 제 친구 그리고 이 아저씨 브레이브와 한팀이 되었어요.
구력이 오래 되었는지 하나도 실수 없이 잘 치더군요. 그런데 전반 9홀을 끝내고 나니 에너지가 없다고 가 버려 후반은 우리 둘이 즐겁게 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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