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이사 와서 보니…

김 정아 2022. 11. 11. 05:14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이 곳으로 이사를 온 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가게까지의 거리는 짧아졌지만 시간은 단축되지 않아 어제 5시 10분 쯤 가게에서 출발해 집에 오니 6시 20분이 되어 있었다.
정말 밀리는 시간에 출발했는데 차가 밀린다고 체증 풀리는 시간까지 가게에서 기다리기도 싫고, 휴스턴의 큰 병원 이비인후과에 실습하는 딸아이가 있으니 가서 밥이라도 해 놓아야 할 것 같아 밀리는 시간인 줄 알고 출발했다.
그나마 거리라도 짧아져서 다행이다.

이곳으로 이사를 오고 나서 보니 전에 살던 집보다 관리비가 한참 많이 나온다
13일 간 쓴 전기요금이 나왔는데 287불이 청구 되었다. 전에는 30일 요금이 150불 정도였다.
앞으로 한달을 완전히 쓰고 나면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다.

잔디깎는 사람을 전에 살던 집에서 데리고 왔는데 그 집은 30불이었고 여기는 잔디 마당은 작아졌는데 40불을 요구했다.

오늘은 청소하는 아줌마가 왔다.
역시 전에 쓰던 멕시코 아줌마인데 와서 보더니 170불을 달라고 한다.
전에는 75불이었다.
보통은 하루 두 집을 청소 하는데 우리 집은 아침 7시부터 시작해야 하고 우리 집 청소는 하루 종일 해야 한다고 하며 오늘은 마음의 준비 없이 와서 못 하고 그냥 돌아갔다.

거기에 전혀 들지 않았던 수영장 청소비가 한달에 200불이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업체에 알아 봤다.
새 집으로 이사 왔는데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렌트를 하고 설치를 해 주는 가격을 알아봤더니 천불을 달라고 한다.
그 가격의 반만 된다면 해 보겠는데 돈이 솟아나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 천불을 낭비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 포기하기로 했다.

어차피 관리비가 상승할 것은 알고 왔다.
그래서 내가 은퇴를 못 할 것 같다. ㅋㅋ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낙엽을 걷어내고 소독제를 뿌리고 물 속에 낀 이끼를 제거하며 청소를 해 줍니다.
세금 포함해 한달에 220불 정도 내야 하지만 돈이 아깝지 않게 즐겨야지요.

*집 외관 벽을 따라 크리스마스 전구를 설치하고 작은 화단에도 전구를 달아준다는데 1000불이면 너무 비싸서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달 동안 1층 정리는 거의 끝났습니다. 왼쪽 냉장고는 차고로 빼내고 그 자리에 큰 나무 화분을 들이려고 합니다.
2층은 한국 다녀와서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전에 쓰던 쇼파를 2층에 올렸는데 가족들이 안 어울린다고 빼라고 해서 직원에게 주었으니 제 쇼파 고민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하이체어 맘에 드는 것을 찾아 여러 곳을 다녔는데 겨우 찾았습니다.360도 회전이 되고 딱딱한 나무지만 불편함은 없어요.

*거실의 쇼파랑 테이블입니다. 색깔은 어둡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그리 어둡지 않아요.

*현관 입구입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저 청동 주물을 사진 찍느라 갖다 놨는데 원래 저 자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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