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내 나라

한국에서 온 귀하디 귀한 8장의 마스크

김 정아 2020. 4. 20. 01:59

2020년 4월 16일 목요일

한국은 이미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한국 가족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양가에서 마스크를 보내 주겠다고 했는데 지난 주에는 친정에서 8장이 왔고 오늘은 시댁에서 8장이 왔다.

정부 방침으로 직계 가족으로 한달에 8장 이상은 외국 반출이 안 된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여동생이 우체국에 가서 8장을 보내려고 했는데 직계 가족이 아니기때문에 보낼 수가 없다고 하더란다.

나에게 보내 줄 수 있는 사람은 내 부모밖에 없다고 하는데 80이 다 되가는 엄마가 하기 귀찮은 일이라서 동생이 하려고 했던 것이다.

가족관계 증명서를 떼어 간신히 딱 8장을 보내왔다.

면마스는  수량 상관이 없다고 해 같은 박스에 보내려고 했는데 그 상자 안에 다른 물건을 같이 보낼 수 없다고 해 일단 배꼽이 더 크게 26000을 내고 8장만 보내왔다.


그리고 오늘은 시누이가 8장을 다시 보내왔다.

큰 아이가 보내온 것과 한국에서 보내 온 것, 그리고 남편 친구분이 뉴저지에서 보내온 것 만으로 우리는 충분하고 그 마스크를 확보하고 나니 마음이 여유가 있어진다.

어서 빨리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길 바래본다.


*오늘 시누이가 보내 온 마스크입니다. 얼마나 귀하고 귀한 마스크지요.

 

*지난 주에 동생이 보내온 마스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