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9일
일요일 아침 9시에 보르게세 미술관에 갔다.
개인적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좋아하지 않는다 .
중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배운 것이 내 아는 지식의 전부이지만, 그나마도 오랜 세월이 지나 기억에 남는 부분도 거의 없다.
그러나 로마라는 지역이 그런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왕 로마에 왔다면 몇 몇 박물관은 거쳐야 할 필수코스이다.
2시간 간격으로 이어지는 입장에 우리는 9시 가이드 투어를 했다.
박물관 내부 미술품들을 구경하고 밖을 따라 걸어 나오니 역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목이 잘려 나가고 팔이 잘려나간 조각상들이 곳곳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우리는 길거리를 따라 걸으며 스페니쉬 스텝에 도착했다.
일요일이라 수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잠시 여행의 한가로움을 보내고 있었다.
판테온 신전에도 가 보았다.
신전 안의 천정은 그대로 원형으로 뚫려 있었는데 비가 오면 그대로 실내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바닥에 빗물이 빠져 나갈 구멍들이 보이기도 했다.
저녁을 먹고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에 갔다.
내가 생각했던 규모보다 훨씬 컸다.
한여름이었다면 발 디딜 틈이 없었겠지만 비교적 한가한 시즌이라 그런지 우리는 아래까지 내려가 불 켜진 황홀한 분수를 잠시 감상했다.
거리 곳곳이 고개를 잠시 돌리기만해도 바로 박물관이 되어 버리는 신기한 도시가 로마 인 것 같다.
*첫 일정으로 시작한 박물관 방문이었습니다. 보르게세 박물관이었는데 하도 박물관을 많이 다녀서 저 안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박물관 밖을 나오니 저렇게 목이 없는는조각상들이 줄줄이 서 있네요.괴기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신들을 모셔놓은 판테온 신전입니다.
*이름도 기억 안 나는 광장인데 저 지붕위의 조각들도 엄청 나게 컸는데 그 옛날에 어떻게 저렇게 올려 놓았는지 남편은 엄청 궁금해 하더군요.
*스페인 대사관이 있다고 해서 스페니쉬 스텝이라고 하는 계단입니다.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입니다. 낮에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사진도 못 찍었어요. 밤에 가니 인파가 조금 줄어서 계단 아래까지 내려가 보았습다. 유로 동전이 없어서 분수에 던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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