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태평양 바닷가에서의 하룻밤의 캠핑- Carlsbad

김 정아 2014. 9. 6. 21:01

2014년 9월 5일 금요일

하룻 밤 정도 캠핑을 해 봐도 좋을 것 같아 오늘은 캠핑 장비를 끌고 바닷가에 갔다.

태평양 푸른 바다가 바로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캠핑 사이트에 텐트 두 개를 치고 자리를 잡았다.

 

주위에 빈 사이트가 하나도 없을만큼 예약율 100%인 곳에 많은 사람들이 캠핑 카를 끌고 나와 그들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나도 조카들을 데리고 바닷 모래를 밟아 보고 싶어 해변가로 내려갔다.

전혀 그럴 맘이 없었는데 예고 없이 다가온 커다란 파도에 옷이 젖어 버렸다.

그 핑계로 나도 아이들과 푸른 태평양 바다와 호흡하고 그 기운을 맘껏 받아들였다.

그리고태평양을 마주 보고 저녁을 먹고 나와 엄마는 동생집으로 돌아오고 나머지 식구들은 웅장한 파도 소리와 함께 그 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호텔과 텐트에서의 하룻밤을 택하라고 한다면 푹신한 침대가 있는 호텔이지 텐트에서 자는 것은 꺼려 진다.

물론 엄마도 그 연세에 바깥 잠을 주무시기엔 많은 무리가 있어 엄마와 둘이서 우리는 행운을 잡았다며 텐트에서 안 자게 된 것을 무지하게 기쁘게 생각하면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바닷가가 보이는 캠핑 사이트는 몇 개월전부터 예약이 다 찬다고 합니다. 동생이 종일 인터넷만 보고 있다가 취소된 것을 운 좋게 잡았지요.

파도가 생각보다 세더군요.

 

 

 

 

많은 미국인들은 이렇게 캠핑차를 끌고 왔더군요.

아이들을 동반한 사람도 있지만 연세 지긋한 분들도 그들의 시간을 즐기려 온 분들도 많더군요.

우리도 그렇게 여유를 가지고 노년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답니다

 

 

 

캠핑카가 없더도 이렇게 쌍둥이 텐트 두개를 쳐 놓아도 보기 좋더군요.

 

그릴에서는 비어 치킨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연장자다보니 저한테는 아무것도 안 시키더군요.

동생과 올케가 해 주는 밥을 맛있게 먹었어요.

태평양을 바라보고 먹는 저녁 밥맛은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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