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6일 화요일
지난 주 화요일까지 가게 일을 돕던 원석이 화요일 이후엔 여행 준비를 하다가 오늘 드디어 스위스를 향해 떠났다.
작년에 스페인 산티아고 도보순례를 했을 때는 아이 혼자만의 첫 여행이라서 무진장 신경이 곤두서고 나도 긴장을 많이 했다.
그 한번의 경험이 있어서 인지 이번에는 가는지 안 가는지 별 신경도 안 쓰이고, 아이도 설레이는 마음은 있어도 불안한 마음은 없다고 했다.
원석이 수첩엔 빽빽하게 여행지와 가보아야 할 곳들과 계획이 적혀 있었다.
이번엔 남편도 나도 이것해라, 저것해라 한 번도 말 한 적이 없는데 작년의 경험으로 계획을 잘 짠 것 같다.
짐도 아주 간소하게 줄여 배낭 하나에 작은 가방 하나로 꼭 필요한 것만 담아 두었다.
이제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아이 걱정은 안 될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으로의 3주간의 여행이다.
남동생이 올 3월 스위스로 발령을 받아 그곳에서 거주한다.
친정엄마와 여동생 가족이 함께 스위스 여행을 하는데 거기에 맞추어 우리 가족 대표로 원석이 참석을 한다.
원래는 나연이도 같이 가려고 비행기 표를 사 놓았는데 치어리더 연습이 겹쳐 어느 것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꿈에 그리던 치어리더가 되었는데 그 연습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나라면 스위스에 가겠건만 치어리더가 그렇게 좋다니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내년 여름에도 친정엄마가 스위스에 가신다니 내년엔 내 차례다.
원석에게 가게를 맡기고 내년엔 내가 친정엄마를 보기 위해 스위스로 갈 것이다.
그나저나 아들, 여행 잘 하고 돌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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