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9일 수요일
1년 동안 유학생으로 있던 아이가 이제 영어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일년 동안 얼마나 많은 영어 수확을 얻어 돌아가는 지 모르겠지만 일년을 잘 지내고 무사히 돌려 보내게 되어 한 숨을 놓고 있다.
20대의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속이 깊고 예의 바르고 경우 바른 아이라 신경을 쓰면서도 그것이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
한국에서 조카들 보내겠다는 소리는 없는데 어떻게 된 것이 남편의 친구들 부탁이 만만치 않다.
이 아이가 떠나고 바로 그 아이 오빠가 와서 또 6개월을 지내겠다고 한다.
물론 우리 집에서 지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릴 믿고 보내는 것이어서 항상 마음이 쓰인다.
남편에게 "이제 유학생 좀 그만 받지?" 하니,"그렇지? 이만 그만 받아야겠지?" 한다.
여기가 너무 좋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아이와 마지막으로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한국에 돌아가서 나머지 학업을 잘 마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해 본다.
*오랫만에 우리 슈가 사진 한 장 올립니다.
날이 너무 추워 벽난로를 켜 놓았더니 슈가 녀석이 가장 명당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 있습니다.
저도 추운 줄은 아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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