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기숙사 입소

김 정아 2010. 8. 23. 09:38

2010년 8월 20일 금요일

원석이는 3일 전에 휴스턴에 돌아왔고 남편은 어제 밤 늦게 한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원석이 대학의 기숙사가 오늘부터 체크 인을 시작해서 아이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AUSTIN에 다녀왔다.

학교 시작은 8월 25일부터이고 기숙사의 식사도 25일부터 시작된다.

기숙사에서의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오늘 수속을 하기 위해 왔는데 많은 아이들이 이미 와서 절차를 밟고 있었다.

아이의 방을 배정 받아 집에서 가져간 짐을 풀고 노트북을 새로 사려고 다녀온 사이에 원석이의 룸메이트도 와서 인사를 할 수 있었다.

Kenton이라는 미국 아이였는데 원석이와 화합하며 일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이제 이렇게 아이는 우리와 본격적인 이별을 시작했다.

산티아고와 한국에서 보내느라 이번 여름은 우리와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 먼나라에도 보냈는데 휴스턴에서 2시간 떨어진 곳이라고 생각하니 생각보다 마음이 슬프지는 않았다.

파티가 많은 대학으로 유명한 곳인데 파티도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되는 대학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돌아보면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웠고 추억이 많았던 때가 대학시절이었던 것 같다.

하나하나가 다 신기하고 지방 곳곳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써클 활동으로 많은 체험을 하기도 했고 열정도 많아서 4년 내내 참 바쁘게 지냈었다.

아마 원석이도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20대를 이 기숙사에서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아이를 두고 오는 마음이 서운함 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이제 부모 품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디딘 아이가 세상 속에서 덜 상처받고 덜 아프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기숙사 사무실에서 체크 인을 하고 있습니다.오늘은 사무실로 쓰고 평소에는 식당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에게 오늘은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음식이 아주 맛깔스러워서 맘에 들었어요.

 


 

*체크 인 수속을 마치고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아 배정 받은 방으로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습니다.

 


 

*기숙사 외관 모습입니다. 유리로 되어 있어 멋져 보입니다.여기는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 아니고 사설에 위탁한 기숙사예요. 그래서 다른 기숙사보다 비용이 조금 더 비싸요. 학교에 기숙사가 이곳 말고 여러곳이 있어요.

 


 

*멋진 외관과 다른 실내 모습입니다. 각 방에 화장실 하나 샤워실 하나 싱크대가 있습니다. 저는 미국 대학 기숙사는 엄청 멋진 줄 알았어요. 너무 좁아요. 두 명이라 다행이네요. 그나마 방마다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기숙사 방마다 이름과 전공이 써있습니다. 원석이 방은 두 명입니다.원석이 전공은natural science 분야중에  biology이고 Kenton은 government입니다. 옆방은 네 명이네요.

 


 

*18층에 환영의 말이 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