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아이들 노는 것 좀 보실래요?

김 정아 2010. 8. 29. 05:50

2010년 8월 28일 토요일

아이들이 개학을 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방학 중에도 테일러와 나연이는 뭐가 그리 할 일이 많고 할 말이 많은지 일주일에 한 번씩은 돌아가면서 슬립오버를 했다.

개학하자마자 돌아오는 첫 금요일인 어제도 우리 집에서 슬립오버를 하고 싶다고 해서 어제 테일러가 우리 집에서 잤다.

원석이도 없으니 테일러가 와서 자도 별 문제가 없는데 아침 식사를 챙겨 주어야 할 일이 좀 난감하다.

테일러가 성격이 좋아 한국 음식도 곧잘 먹기는 하는데 아침부터 한국식으로 내 주기가 미안해 오늘은 아침 일찍 슈퍼에 가서 'hot pack '이라는 것을 사다 주었다.

어제도 뭘 하는지 두 아이가 새벽까지 놀다 잤다.

 

두 아이가 외모에 관심이 많아 얼굴에 화장을 해보고 옷을 입고 패션쇼를 하며, 손톱 발톱에 색색으로 칠하며 노는데 어제는 특별히 눈에 화장을 하고 돌아왔다.
난 이 아이들이 히히덕거리며 남자애들한테나 관심이 많다면 둘이 못 어울리게 했을텐데 다행히 그 방면보단 저렇게 놀아서 좋다.

아침마다 많은 시간을 거울 앞에서 머리도 이렇게 했다가 저렇게 했다가 만져보고눈화장도 공들여서 한다.

정말 눈화장은 안 하는 것이 더 이쁜데 하지 말라는 소리는 절대로 안 한다.

뭐든 하고 싶을 때 해보아야 할 것 같아서 말리지 않는 대신 눈화장 용품은 비싼 걸로 골라준다.

내가 외모에 신경을 안 쓰는 편이니 딸이 좀 써도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이 사진 올리는 댓가로 20불이나 나연이한테 주었습니다.


*방학 중에 테일러 집에서 놀았고요.


어제는 우리 집에서 놀았지요. 나연이는 눈에 초록으로 고래를 그리고 돌아왔네요.




테일러도 화려하게 칠했고요.


우리 슈가가 놀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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