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스페인 산티아고의 알베르게와 이쁜 집들

김 정아 2010. 8. 3. 00:59

2010년 8월 2일 월요일


산티아고 마지막 편으로 오늘은 아이가 잤던 알베르게(순례자 숙소)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최저 3유로에서 7유로 정도랍니다. 

1유로가 1불 25센트 정도라고 하니 엄청나게 싸지요?

모든 사람이 다 잘 수 있는 곳은 아니고 순례자 증명서가 있어야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날이 너무 뜨거워서 오후 2,3시 정도에는 알베르게를 찾아 들어갔답니다.

어느 곳은 만원이어서  못 자고 다음 마을까지 걸어가서 간신히 찾았고 , 어떤 날은 그냥 시멘트 바닥에서 자기도 했데요.

어떤 사람들은 텐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길가에서도 자고 그런다네요.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부근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한 시간 걷고 아침 9시부터 들어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데요.


아이의 산티아고 경비는 천불 정도 들었습니다.

휴스턴에서 파리까지 왕복 비행기표, 산티아고에서 파리 가는 비행기표를 제외하고 숙박비와 음식비 기념품비 포함해서 천불 정도요.


*전형적인 알베르게 모습입니다. 저런 공간에 남녀 나누지 않고 그냥 잡니다.

침대에 bed bug가 있어서 많이 물려 왔더라고요.

대부분 샤워시설도 남녀 구분이 없습니다. 세면도구도 아무것도 갖추어지지 않았으니 싸긴 싸야지요?

코 고는 소리가 하루도 들리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하네요.


*알베르게 수영장이고요.


*알베르게엔 샴퓨나 타월이나 비누같은 것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샤워할 때 빨래를 빨아 저렇게 빨래줄에 널어 놓아야 합니다. 늦게 도착하면 빨래 널 자리도 없다는군요.



*어느 날 알랙스랑 같이 도착했는데 메트리스는 이미 사람이 다 차버려서 바닥에 저렇게 침낭을 깔고 잤다는군요.


*집집마다 저렇게 꽃을 놓아 두어서 참 이뻐요.





*아래 두장의 골든리트리버 사진이 있어요. 윗사진은 순례 초기에 만난 개인데 엄청 살이 쪘지요 ?

아래 것은 순례 마지막 즈음에 만난 똑같은 개래요.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못 알아 보았다네요.


*사람이나 개나 비만하면 인물도 안 나는 모양이예요.

윗사진보다 훨씬 멋진 늠름한 모습이지요? 주인과 같이 산티아고 순례를 마친 개가 세상에 몇 마리나 될까요?


*새 하이킹 부츠가 저렇게 닳았어요. 앞부분도 너덜거리더군요.

잘 빨아서 보관하라고 했더니 스페인의 흙이 묻어서 그냥 추억으로 가지고 있겠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