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일 화요일
학교에서 돌아오는 큰 아이 손에 커다란 박스 하나가 들려져 있었다.
"그것 왠 박스니?"
"나도 모르겠는데 배달 아저씨가 나한테 주던데요! 우리집 주고소 엄마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하는 것이다.
"나한테?" 하고 박스를 이리저리 보니 브라질에서 온 것이었다.
'어? 커피가 벌써 왔나?' 하고 보니 나한테 온 것이 맞다.
얼마 전에 브라질에 사시는 블로거 한 분께서 나한테 커피를 보내 주시고 싶다며 주소를 물어 오셨다.
커피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호식품이긴 하지만 가까운 곳도 아니고 브라질에서 브라질 커피를 보내주고 싶다고 하니 좀 망설였다.
그래도 브라질 커피를 맛 보고 싶은 욕심에 염치 불구하고 우리 집 주소를 알려 드렸다.
난 한 두 봉지나 보내실 줄 알았는데 무려 두 박스나 되는 커피를 받고 보니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에 어쩔 줄을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일생을 마셔도 다 소비를 못 할 만큼의 어마어마한 양인 것 같다.
브라질에서 온 귀한 커피를 나 혼자 마실 수는 없고 주위 친한 친구들에게 나누어 브라질 커피를 같이 느껴야겠다.
받자마자 뜨거운 물에 타서 맛을 보니 은은한 향이 참 맘에 든다.
*펌킨님, 두고 두고 마시면서 생각할게요.
정말 감사드려요.
'기쁘거나 슬프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 깨끗한 환경에서! (0) | 2010.08.18 |
---|---|
슈가, 오빠 보고 싶어? (0) | 2010.06.28 |
떡국은 드셨나요? (0) | 2010.02.15 |
헤어짐은 계속되고.... (0) | 2010.01.13 |
휴스턴 체류기, 3년 연속 VIP블로그로 뽑히다. (0) | 2009.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