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이제 깨끗한 환경에서!

김 정아 2010. 8. 18. 22:28

2010년 8월 17이 화요일

우리 슈가가 이제 세살 반이니 벌써 노망이 들 때는 분명 아닌데 요즘 카펫에 오줌 똥을 사는 일이 많아졌다.

은근히 공주과인 슈가는 비가 오는 날엔 밖에 나가지 않고 그냥 카펫에 싸버리고 요즘엔 원석이가 없어 스트레스를 받는지 횟수가 늘었다.

세제를 풀어 닦아내도 흔적이 지워지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퀘퀘한 냄새가 나게 되니 외출했다 돌아오면 짜증이 나기도 하고 도대체 이놈의 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큰 맘을 먹고 카펫 크리닝을 하게 되었다.

이 크리닝이라는 것도 집안에 있는 가구를 다 들어내야 제대로 하니 되니 마치 이사를 가는 듯이 큰 일이기도 하다.

집안에 남자들은 다 한국에 가 있어 나연이와 내가 가구를 들어내어야 해서 남자들이 오면 할까 하다가 그래도 먼길에서 돌아와 집안이 깔끔하면 피로가 빨리 풀릴 것 같아 시도를 하기로 했다.


어제 겨우 거실에 있는 쇼파 들어내고 나서 둘다 기진맥진을 했는데 마리아가 딸을 데리고 와서 도와 주겠다고 한다.

염치가 없는 일이지만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고맙게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 스팀 청소를 하는 사람이 와서 청소를 해 주었다.

200도가 넘는 끓는 스팀으로 청소를 하게 되니 카펫에 알게 모르게 기생하고 있는 세균들도 다 죽이고 구석구석 먼지 제거까지 하게 되니 마음까지 상쾌해졌다.

네 시간을 에어컨과 선풍기 밑에 건조시켜야 하고 가구는 24시간 이후에나 제자리에 놓을 수 있다고 하니 집안이 아무데나 내 놓은 가구들로 정신이 없지만 일단은 깨끗한 환경에서 살게 되니 다행이다.




*휴스턴에 사시는 분들, 이 회사 이용해 보세요. 전화 번호 보이시지요? 보통은 200도가 넘는 스팀을 사용하는 곳이 드물다고 하네요. 이곳은 뜨거운 스팀이 팍팍 나오는 것이 눈에 보이고 성의껏 잘 해주네요.한국분 아니고요, 중남미 계통 아저씨입니다.